중국 집값이 지난달보다 0.7% 상승하는 등 8개월간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부동산이 조정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가통계국은 올 10월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 부동산 통계를 발표, 전달대비 0.7%, 전년대비 3.9% 상승했다고 밝혔다.
집값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목소리가 중요한 참고가 될수가 있지만, 부동산 정책에는 거시경제에 대한 영향과 부동산시장 자체의 장기적인 발전전망 등이 우선 고려되는 요소들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1일 동방망(东方网)은 중국부동산시장은 정책에 민감한 시장이라며 올해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된것은 신용대출 규모의 급증으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대출금리가 낮음으로 인해서 많은 돈들이 부동산에 투자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정부가 금융위기 탈출과 바오바(保八,경제성장율 8%대 달성)를 위해 펼친 일련의 정책들이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바오바 달성이 무난해진 지금 정책 고삐를 다시 조일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정상적인 발전여부를 가늠할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가격에 얼마만큼의 거품이 있나 하는 것이다.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차오젠하이(曹建海) 주임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고 제임스 토빈의 ‘토빈의 Q비율’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업은 200~400%의 폭리가 존재하며 집값도 67%~80%의 거품이 있다고 볼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이 1년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거품의 정도를 가히 짐작할수 있을 것이라고 동방망은 덧붙였다.
또한 중국정부는 서민주택, 서민 임대주택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분양주택에 대한 실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요소들을 종합해 볼때, 이제 중국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조정을 시작할때가 됐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우대정책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조정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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