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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중국 사출기 시장 LS시대를 향해

[2010-02-16, 11:22:45] 상하이저널

상하이에서 한 시간 여 떨어진 우시시(无锡市) 하이테크구역(高新区) 러싱로(乐星路)에는 우리기업 LS그룹의 생산공장이 들어서 있다. LS의 중국이름인 ‘러싱(乐星)’에서 따 온 길이다. 그 중 2004 LS전선이 100%출자(총투자금 4000만불)해 설립한 LS기계는 면적 3만㎡ 규모의 사출기를 생산하는 한국 독자기업으로 출발했다. 2007 7월부터 LS전선과 LS엠트론으로 분리되면서 현재 LS기계 우시법인의 모기업은 LS엠트론으로 바뀌었다.

LS 30년 이상의 풍부한 기술 경험이 중국 내 우수한 투자 환경과 결합된 LS기계는 법인설립 당시부터 중국내수시장을 겨냥했다. 2006년부터 대량 생산과 판매를 위한 유통 체계를 갖춰 2008년 매출 2500만달러(17000만위엔)을 기록하며 세계 글로벌기업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업계 12위에 올라섰다.

 

유통만은 중국기업에 의존하면 안돼

 

중국의 사출기 생산량은 세계 총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중국기업 제품이 44%를 점유한다. 그만큼 현지기업의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일반제품 중심이다. 주로 완구, 문구, 일용품, 가구 등 보편성 플라스틱 제품(소형)과 냉장고, TV,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중형)을 생산하는 사출기다. 그러나 중소형의 중국산 중심으로 형성된 중저급품 사출기 시장은 공급과잉상태다.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은 중국 고급사출기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LS기계도 마찬가지다. 초기 내수진입을 시작할 당시에는 중소형 제품을 주로 생산했으나 최근 들어 대형·초대형 제품 고급사출기에 초점을 맞췄다. 관건은 유통이다.

LS계 우시법인 신용민 법인장은 “LS기계가 중국 진출 당시만 해도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합작 형태를 취하는 기업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독자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 중국 유통시스템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유통만큼은 중국 기업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매출을 확대시키려 할 때 ‘유통’이 항상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라며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LS기계가 독자기업으로 출발한 것은 사출기 시장의 승부는 무엇보다 유통체계라는 판단에서다. 초기 진입과정은 어렵지만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는 안정적인 유통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 20개 도시에 유통망 다져

 

LS기계가 강조하는 내수시장 공략의 핵심 포인트는 ‘브랜드 인지도-유통-서비스’다. 3가지는 내수진입 준비의 필수 요건이다. 무엇보다도 유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여긴 LS기계는 중국 전역 유통망 형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20개 도시에 판매대리점 15개점, 영업소 12개소, 서비스센터 17개를 두고 있다.


LS
기계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 전역의 유통망을 토대로 시장을 늘리는 것이다. 지명도를 높여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아닌 시장을 늘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 현재까지는 그 준비단계였다. 유통망을 갖추는 일은 짧은 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3년 동안 LS기계는 이러한 준비를 해온 것이다.


생산이 시작된 2005년 초기 단계에 LS기계는 조기 품질 안정화와 영업기반의 초석을 다지는데 주력해 왔다. 초창기의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이제 중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고 전국적 유통망과 수출 물량도 나날이 증가하게 되었다. 지난해에는 1300~3000t 초대형기를 우시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홍석 부총경리는 “지금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시장확대를 위해 중국 곳곳에 승부할 수 있는 지역에 들어가 성공사례를 만들려고 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자신감을 얻고 고객들에게 회자되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또한 어려울수록 미래를 대비해서 개발·교육 등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진다. 새로운 시장확대와 함께 6~7년인 사출기 수명을 감안, 기존 구매업체들도 2010년이면 교체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초대형 시장 공략

 


한국에서는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세계 사출기 시장을 선도하는 LS기계는 중국 진출 초기에는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소형(80~350t)으로 출발했다. 점차 가전 등에 주로 쓰이는 중형(350~850t)으로, 최근 몇 년전부터는 자동차 등 대형(850~2500t), 초대형(3000t 이상)으로 확대해 현재는 대형과 초대형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LS기계의 올해 목표는 150여 업체 확보다. 이 가운데 초대형시장이 136개 업체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LS기계는 초대형시장에 승패가 걸려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작년 하반기 중국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LS기계 또한 2007년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월 최저로 떨어졌다가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7년 시장수요에 도달하려면 올해는 지나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앞으로 계속되는 성장추세에서 어느 기업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일 것인가가 사출기 시장의 관건이다.


신 법인장은 “LS기계의 주요 타깃은 나날이 증가 일로에 있는 자동차 산업과 고급화되고 있는 가전, 휴대폰 시장이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산업 지원정책으로 초대형 시장 진입을 위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자동차 시장의 고객 확보를 위해 유통망 개척은 물론 우수 인재 확보, 자체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인력 양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다.


이 분야의 경쟁상대는 일본·유럽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2009 6월부터 초대형 시장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어 앞으로 시장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2 중국내 랭킹 3위 진입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 있어 납품, A/S, 물류 등의 문제는 반드시 정확히 해야하는 부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품질이 좋더라도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어 시장 진입이 어렵다. LS기계는 24시간 핫라인을 개설해 언제 어디서든 3시간 이내 고객 곁으로 달려 갈 수 있는 A/S 대응력을 갖췄다. 타 경쟁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LS 기계만의 자랑이다. 이와 함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하며 2007년에는 우시공장에 과학 기술관(TECH CENTER)을 건립해 제품 전시, 고객 기술교육, 기계 체험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LS기계의 우수성은 무엇보다도 핵심기술력 확보에 있다. LS기계의 사출 성형기는 초대형기와 전동식 사출기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고객에게 맞춤 제품을 제공한다. LCD, 박육박판, 다색다재질부품 등 고기능성 부품에 대응할 수 있는 고속·고기능·고신뢰성을 갖춘 전략제품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나 고기능성형기술에 부합하는 제어기술과 3차원 캐드와 연계한 최적의 설계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5년에 걸친 연구개발의 결과 2002년 출시된 ‘전동식 사출 성형기’는 주요부품을 국산화하고 세계적인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초대형 사출기’의 경우 2005 4500t 사출 성형기를 개발 판매함으로써 대형화 추세인 자동차 부문의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 법인장은“앞으로 사출기 시장은 고속정밀 성형의 제어기술확보가 핵심”이라고 말하고 “기술영업 인력과 유통망을 대폭 보강하여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중국 내 12위이지만 2012년까지 3위 진입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내 기업환경은 변했지만 진출 초기부터 전략을 명확히 하고 목표를 향해 굳건히 달리는 LS기계의 기업운영이 눈부시다. 한국의 업계 부동의 1 LS기계, 중국 사출기 시장의 LS시대 개막이 머지 않은 듯 하다.

 

고수미 기자

江苏省无锡市高新区乐星路产业园

0510-8299-3899

www.lsinje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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