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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 공포 “장보기 겁나요”

[2010-05-16, 05:00:00] 상하이저널

4월 CPI 18개월만에 최고, 인플레 우려
식품값 5.9% 상승, 마늘값 2년새 100배 껑충


“요즘 같아선 장보기가 겁나요. 동네 시장에서조차 100위엔 쓰는 건 금방이예요.”

구베이에 사는 김 모씨(39) 모처럼 지난 주말 장보러 갔다가 채소값에 깜짝 놀랐다. 특히 한 근(500g)에 7.5위엔하는 마늘, 저울 위에 올려보니 겨우 8개다. 1개에 1위엔인 셈. 파프리카 한 근에 18위엔이라는 말에 만지작거리다 그냥 내려놓고 말았다.

중국 물가지수가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2.7%를 넘어선 것이며 지난달 2.4%에 비해서도 0.4%p 높은 수치다. 

  

물가상승 주범은 식품이다. 식품가격은 지난해보다 5.9% 상승하며 중국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억대 마늘부자가 탄생할 만큼 마늘은 2년 새 100배로 껑충 뛰었다. 배추, 무우, 시금치 등 채소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구베이 태양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채소값이 지난주에 비해 약간 내렸지만 마늘 값은 여전히 비싸다. 500g에 7~8위엔대. 2년 전 도매시장에서 20kg에 3위엔정도였던 마늘이 지금은 소매가가 2kg에 30위엔. 얼핏 계산해도 100배 가량 뛰었다. 마늘값 폭등은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 신종플루 영향으로 수출 급증, 게다가 사재기까지 겹치면서 마늘값이 금값이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또 2년 전 500g에 9위엔이던 돼지고기(삼겹살)는 12위엔으로 30%정도 뛰었다. 배추 1.5위엔, 양파 2.5위엔 열무 3.5위엔 감자 3.5위엔 등 지난해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 외 4월 물가는 술•담배(1.7%), 의료비(2.8%), 부동산 등 주거비용(4.5%) 등도 오름폭이 컸다.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4월 들어 6.8% 올라 3월의 5.9% 상승률을 넘어서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을 예고했다.

 코트라 베이징 KBC 박한진 부장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식품가격 상승, 주택가격 급등,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인상 등 4가지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5월 물가는 극적으로 호전될 가능성은 낮고 4월보다 더 상승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특히 4월에 에너지, 금속, 고무, 화공, 건자재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해 5월 이후 소비자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때문에 중국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매우 민감한 시기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CPI가 3%대로 상승, PPI 10%대 상승, 분기별 GDP성장률 11%대, 주택가격이 10% 이상 상승 4가지를 인플레이션으로 판단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5월 CPI가 3%가 넘는 6월 중순이나, 2분기 경제지표가 발표된 7월 초순 사이에 금리인상이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가 상승 속에 통화량도 계속 늘고 있다. 4월 신규 대출은 지난달 보다 2633억위엔 증가한 7740억위엔(약 131조5000억원)에 달했다. 4월 말 현재 총통화공급(M2)도 전년 대비 21.48% 상승했다.

이처럼 물가 상승과 통화량 증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과 위엔화 절상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정도의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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