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중국 경제성장의 빠른 속도가 올해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국영 싱크탱크들은 2.4분기에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9.8%를 기록하고 3.4분기에는 10%로 높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총생산(GDP)은 1.4분기 10.2% 증가보다 조금 완화될 것이나 올해 초 정부가 잡았던 연 목표 8%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영정보센터(SIC)와 중국 의회 산하 싱크탱크는 중국이 경기 과열이라는 위험에 처해있으며 주로 수출이나 고정투자의 급증과 함께 높은 성장률이 정치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중국의 주요 무역파트너인 중국이 "통화를 조작"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IC는 대규모의 무역흑자가 주요 무역파트너들과의 분쟁 속에서도 치솟고 있으며 펀드의 유입이 통화 공급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일부 수출업체들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세금환급을 조정하거나 수출성장을 완화시킬수 있도록 위안화를 절상하는 등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차이나시큐리티저널에 따르면 SIC는 9일 보고서를 통해 정책결정에 대한 SIC의 영향력이 제한돼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SIC는 2.4분기와 3.4분기 수출성장은 소폭 완화되고 수입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중국의 무역흑자는 계속해서 쌓여 1.4분기 233억달러였던 것이 2.4분기에는 291억달러, 3.4분기에는 32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의 연 무역흑자는 1020억달러였다.
SIC는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통제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가 자산비용을 늘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정부가 금리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표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연금리는 0.27%포인트 올라 현재 5.85%를 기록하고 있다.
SIC는 고정투자가 여전히 강하게 지속될 것이며 2.4분기에는 전년대비 27% 증가, 3.4분기에는 26.7%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4분기에는 27.7%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는 1.4분기 1.2% 상승한 데 이어 2.4분기에는 1.5%, 3.4분기에는 1.7%까지 올라, 올해 연 1.5%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SIC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