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장(长江) 중하류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상하이의 저수지에 바닷물이 역류, 상수원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만보(新闻晚报)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주요 상수원인 천항(陈行)저수지의 수위가 가뭄으로 인해 급격히 낮아지면서 바닷물이 저수지로 역류하는 현상이 19일부터 계속됐다. 상하이 관련 부문은 앞으로 2일동안 이 같은 현상이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닷물이 바다와 인접한 강 하구나 저수지로 역류하는 현상은 겨울철에는 종종 발생하지만 5월 들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창장 중하류 가뭄현상이 지속될 경우 6월 또는 여름에 또다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혹 상하이의 식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정부 관련 부문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지만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현재 칭차오사(青草沙)저수지와 천항저수지의 염소화합물 농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칭차오사저수지는 물이 들어오는 수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68일동안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장 상류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三峡)댐은 지난 25일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정부는 창장 중하류의 용수 공급을 위해 2주간 50억㎥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현재 상하이를 비롯해 후난•후베이•장시(江西)•저장•장쑤•안후이(安徽) 등 남부지방이 극심한 가뭄으로 대규모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예년의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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