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채무 위기, 미국채 우려, 중국의 인플레이션 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통화정책은 기존대로 유지해 나갈 전망이라고 제1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 )가 17일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리다오쿠이(李稻葵)위원은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QE3) 실시 여부에 대해 “미국의 현행 재정정책이 혼잡한 이유로 통화정책은 일정 기간 동안 느슨한 상태를 이어갈 것이다. 또 미국 경제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단기 내 해결은 어려울 것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긴축될 경우 현재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 밖에 QE3이 QE2의 방식으로 실시될 것인가는 향후 1~2주간의 자본시장 흐름에 달려 있고 불안정한 모습이 지속될 경우 곧바로 QE3 실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QE3 실시는 세계 자산가격의 상승을 초래할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은 자금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투자의 방향이 없었던 것이다. QE3 실시로 금융기관의 수중 자금이 늘어나게 되면 그들의 눈길은 투자 전망이 밝지 않은 미국을 떠나 신흥시장으로 돌려질 것이고 이에 따른 핫머니 유입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미국 및 세계 경제 전반이 쇠퇴의 추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중국의 정책 방향은 큰 움직임이 없을 것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 동력은 아직까지 강한 편이다. 현재의 미국채 위기가 지난 2008년의 금융 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달라 그 영향도 2008년과 다르며 이 점을 감안해 하반기 통화정책은 경제 전반 흐름에 따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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