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의 완성은 헤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머리스타일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다. 별 생각 없이 아무 곳에서나 머리를 잘랐다가 보는 사람마다 웃는 바람에 사람 만나기가 두려워 졌다는 사람까지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헤어는 자존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상하이에서 최고의 헤어 아티스트로 이름을 떨치던 홍정경 원장이 구베이 2기에 엘싸 살롱(Hair&Makeup)을 오픈하고 헤어스타일에 감동을 불어 넣고 있다.
‘엘싸’는 홍정경 원장이 파리에서 유학을 할 때부터 사용한 불어 이름으로, 최고의 미용실로 만들겠다는 홍원장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상하이에서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소문나게 뛰어난 홍정경 원장은 알고보니 대한민국 최고의 미용인들만 지칭하는 ‘미용장’이다. 미용에 관한 최상급의 이론과 숙련기술을 지닌 한국미용인 중 최고의 미용인만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호칭이다. 그래서 미용장은 미용장은 먼저 시험 자격요건부터가 까다롭다, 현장경험 11년이 지나야 하고, 필기시험에 실기시험, 먼접과 인터뷰까지 통과해야 한다. 워낙 까다로운 시험이다보니, 보통 4수에서 5수는 기본으로 한다. 홍원장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용장 시험에서 단번에 합격, 당시 미용장에 도전해서 한번에 합격한 첫번째 사람이라고 한다.
조선호텔, 롯데호텔, Swiss Grand Hotel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했던 홍원장은 유난히 배움의 열정이 강했다. 더 나은 테크닉을, 더 나은 헤어스타일의 표현을 위해 일본으로, 영국으로, 프랑스로 배움을 찾아 떠나 지칠 정도로 배우고 또 배웠다고.
그렇게 배움을 찾아 떠난 프랑스에서 홍원장은 테크닉만이 아닌 매뉴얼까지 공부했다. “선진국은 어떤지 떠난 길에 미용업계에서의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지니게 되었다. 매장을 많이 내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인지, 고객의 아름다움을 끄집어 내어 고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때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홍원장은 미용장이 되어 대학 강의로 바쁠 때에도 미용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강의만을 하기에도 바쁜 시간이었지만 홍원장은 바쁜 과정에서도 매주 시간을 정해 사람들의 머리를 해 주었다.
“사람의 머리를 새롭게 디자인 하는 것이 좋았다”는 홍원장은 미용에 종사한지 28년이 지난 지금도, 미용에 대한 열정으로 아직도 가슴을 설레인다.
“미용은 예술이다. 사람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머리결도 다르다. 같은 커트라 하여도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스타일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세상에 똑 같은 커트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는 미용에 대한 철학까지 열정과 만나 홍원장 하면 사람마다 가지는 개성과 매력을 최대한 살려주는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내기로 유명하다. 하긴 상하이 교민 사회에 홍원장을 만나야 자기에게 가장 알맞은 헤어 스타일을 비로소 찾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날 정도였으니, 상하이에서 홍원장을 만날 수 있는 것만도 행운이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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