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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곧 시작'

[2011-09-20, 14:18:39] 상하이저널
개인 그림자 금융에 지방정부 부채 증가
부동산 버블 꺼지면 '위험'

중국에서 제조업체가 벌이는 고리 대부업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버블이 꺼질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불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지방 정부 부채의 증가와 개인 그림자 금융의 성행,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이 만나면서 대출 상환 실패의 도미노 사태가 촉발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 공상은행(ICBC) 등 주요 은행이 올 들어 지방 공기업에 대출한 금액은 3조3266억위안(560조원)이다. 이 중 상위 5개 은행의 대출액은 2조 8899억위안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0% 급증했다. 지방 정부의 경우 투자 회사를 세운 뒤 토지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자금을 충당해왔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냉각될 경우 부실 채권이 양산될 우려가 높다.

더구나 최근에는 정부의 대출 억제로 비 은행권의 고금리 대출인 '그림자 금융'이 성행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중국 파싱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그림자 금융 규모가 3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일본 노무라 증권은 이보다 3배 정도가 더 많은 8조5000억위안으로 예상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대출의 수요처가 기존 제조 기업에서 민간 대출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고리대금 사업을 하는 곳도 유휴 자금을 가진 우량기업에서 개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개인의 경우 주식 투자보다 수익이 높은 고리대금업을 위해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 민간 대출에 뛰어들고 있다.그러나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이 어느 정도 실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버블이 곧 꺼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8월분 70개 대중도시 주택판매가격 변동상황'에 따르면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지난해 대비 모두 오른 것으로 조사됐지만 집값 상승세는 둔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이같은 둔화 양상이 계속될 경우 그림자 금융을 포함한 중국 금융권에는 대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동방자산관리공사의 '2011 중국 금융 부실 자산시장 조사 보고'에서도 은행들은 부동산 가격이 20~30% 하락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38.2%는 부동산 가격이 20~30% 하락하면 은행들의 부실 채권 수용능력을 초과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주택 값이 50% 떨어지면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의 5%가 상환되지 못할 것이며 이에따라 은행 이익은 2185억위안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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