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대비 4200억元 감소
금리인상 불구, 8월 CPI 상승 주요원인
9월 들어 중국 은행들의 예금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9월 15일까지 현재 중국의 4대 국유은행인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의 예금잔액은 8월말 대비 4200억위안 내외 줄어들었다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가 22일 보도했다. 그 중 중국은행, 농업은행 등의 예금잔액은 8월말 대비 각각 1800억위안, 1400억 위안씩 감소했다.
또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들은 이에 따른 대출자금 부족으로 같은 기간 대출잔액은 870억위안 내외 증가에 불과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이래의 금리인상으로 1년 만기 예금금리가 3.5%로 오른데 비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동기 대비 6.2%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 예금유출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반적으로 은행예금의 순유출은 증시 호황때 발생한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들지 않고 증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은행으로부터 유출된 자금이 재테크상품, 신탁상품, 예술품, 소장품 심지어는 高 리스크, 高 수익률의 민간 고리대금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라며 이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리스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3/4분기가 지나면 감독관리 당국은 각 은행들을 대상으로 예대비율 등에 대한 심사에 들어가게 됨으로 각 은행들은 감독관리 당국의 기준에 부합될 수 있도록 예금잔액 규모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은감위는 각 은행들에 75% 이하의 예대비율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예금유출 가속화로 일부 시중은행들의 예대비율은 75%의 경계선에 가까워졌거나 이를 초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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