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일 신경보(新京報)는 이미 영세한 중소형 중개업소들이 올해초에 문을 닫았고 가을철 특수를 노렸던 대형 중개업소들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폐업이 속출하는 중이며 이 여파로 약 5만명의 중개인들이 실업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중개업소 체인인 21세기 부동산은 지난 2·4분기에 전국적으로 34곳이 문을 닫은데 이어 3·4분기에도 폐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세기 부동산 관계자는 “중개업소들의 위치를 이전하거나 소형 점포를 대형점포에 병합시키는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중개업소들까지도 최근 몸집을 줄이는 이유는 뚜렷한 호재가 없고 금구은십(金九銀十)의 전통적인 호황기에도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베이징 부동산거래망 등의 자료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30일까지 계약한 베이징 신규주택은 5323채, 중고주택은 6776채로 모두 1만2099채였다.
10월 한달 총 거래량은 춘절 영향으로 1만1900채 거래에 그친 2월을 제외하면 올해 최저기록인 1만3000채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하이의 10월 주택거래도 동기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9월에 비해서도 23%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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