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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추천-상하이에서 꼭 할일] 상하이 대표 간식 군 만두(生煎) 먹기

[2012-01-20, 10:30:09] 상하이저널
상하이 사람들이 아침에 가장 즐겨먹는 음식이 요우티아오(油条)와 또우지양(豆浆)이라면, 점심 단골 메뉴로는 셩지옌(生煎)이 단연 으뜸이다. 4개에 4~5원하는 저렴한 가격이나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한 매력 때문에 상하이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셩지옌은 한국의 떡볶이, 순대와 같은 중국의 간식(小吃)정도로 여겨졌었지만, 가면 갈수록 맛과 내용물이 다양해져 지금은 바쁜 현대인들의 한끼 식사로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

셩지옌은 상하이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음식 중 하나이다. 다른 말로 ’수이지옌빠오(水煎包)’ 라고 불리기도 하는 셩지옌은 발효시킨 반죽으로 만들어진 만두피에 속을 넣고 기름으로 지져 만든다.
 
일종의 중국식 군 만두인 셩지옌은 대형 프라이팬에서 한쪽만 굽는 게 특징이며 윗부분의 보드라움과 아랫부분의 바삭함의 두 가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맛 좋은 셩지옌은 바닥이 바삭바삭하고 황금빛이며, 고기소의 향은 향기롭고 느끼하지 않으며 씹는 맛이 있다.

얼핏 보면 중국의 대표간식 육즙만두 샤오롱빠오(小笼包)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셩지옌의 겉 표면이 더 바삭바삭하며 샤오롱빠오는 육즙의 주재료인 돼지고기 비린내가 살짝 나는 경향이 있는데, 셩지엔은 바삭 하게 구워 비린내가 없고, 위에 깨를 뿌려 고소함이 더하다. 어떤 사람들은 셩지옌이 느끼해 보인다며 꺼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도 한번 먹고 반할 만큼 맛이 매우 보편적이며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다.
 
셩지옌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요령이 있다. 무턱대고 한입 베어 물면 자칫하다 안에 있는 뜨거운 국물이 폭발 할 수 있으므로, 일단 성지옌을 젓가락으로 살짝 찢거나 살짝 베어 물어 구멍을 내서 나온 육즙을 마신 후 나머지 내용물을 취향에 따라 간장이나 향신료에 찍어먹으면 된다. 육즙을 마실 때 육즙이 매우 뜨거워 입안을 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셩지옌을 가장 잘 만들기로 소문난 곳은 ‘샤오양셩찌엔(小杨生煎)’이다. 상하이에서만 약 30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는 샤오양셩찌옌은 ‘상하이 최고 셩지옌 음식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점심시간에는 약 삼십 분 에서 한 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 셩지옌과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은 한 그릇에 9원인 ‘뉴로우쏸라펀(牛肉酸辣粉)’이다. 시큼하고 매운 소고기국에 당면이 들어가 있어 셩지엔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상하이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셩지옌, 한번 먹으면 그 맛에 중독 되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찾게 될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정재현(신홍차오중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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