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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의 新차이나리포트] 고급화에 초점을 맞춰라

[2012-03-09, 23:25:45] 상하이저널
중국인들이 한국시장을 초토화 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지나간 자리는 알 수 있을 정도로 표시가 나는 것이 바로 한국의 유통업계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것은 중국의 유통시장에 중국인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제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시장에서 유럽시장에서 쇼핑에 몰두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명품이라고 하는 제품들은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제품들까지 싹쓸이 하는 것은 가격과 환율의 메리트 외에 품질이라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즉 고급제품이 그만한 가격을 받고 있으니 한국에 와서 한국제품을 마구 쇼핑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신드롬은 왜 생겨난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중국시장을 너무 몰라서 구래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에서 성공한 업체들은 모두 다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즉, 수입을 해서 고급제품을 한국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판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제품들을 중국시장에서 중국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어 다시 디자인하고 그것을 중국에서 만들어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으로 중국에서 직접 유통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처음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허접한 제품과 허접한 가격이 아니라 고급화 전략을 쓴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중국시장 진출 고급화 전략인데 중국인에게 눈에 바로 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중국시장 진출 전략이다.

처음에는 한국제품 고급제품 이미지를 심고 점차 중국 현지화를 강화하면서 종국에는 본사도 중국에 인재도 중국에 파견하고 디자인도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중국에서 디자인해서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내놓는 전략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야만 우리가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업체들처럼 한국의 재고나 중국유통시장에 갖다 팔려는 무식한 생각은 이제 중국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어느 시장보다 고급스러워지고 어느 시장보다. 까다로운 시장이 중국시장이라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제품의 질도 서비스도 한국 유통시장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면 우리의 브랜드가 중국시장에서 성공 할 수 있는 확률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인을 인정하고 그들에게서 돈을 버는 방법은 그들을 최고의 고객으로 생각하는 기본적인 마인드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마음이 없으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제품을 만들 수도 없고 그들을 얕보면 고급스러운 제품도 절대 나오지 않는다. 고급화가 말처럼 결정하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중국인들이 왜 한국시장에서 물건을 많이 사는가를 다시 생각해보면 그 해답이 있다.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보다. 한국에 있는 한국기업들이 더 낫다는 것을 그들은 몸소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진출해서 혹시나 다른 마음을 먹고 이 정도면 고급스럽겠지 하고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돌아볼 때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제품을 추구하지 않는 이상 중국 시장에서 우리는 설 땅이 없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들의 마음에서부터 결정된다는 것을 매우 간절히 전하고 싶다. 그들의 입장에서 왜 우리 제품을 안 사는지 곰곰이 고민하고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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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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