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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하이 100배 즐기기]‘인민’들의 놀이터 인민광장(人民广场) 지하상가

[2012-06-01, 10:27:04] 상하이저널
따스한 햇빛이 쏟아지고 나무 내음이 가득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상하이에 사는 10대 한국인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함께 갈만한 곳은 매우 한정 되어 있다. 동물원을 가자니 여섯 일곱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박물관을 가자니 지루하기만 할 것 같고… 초여름이고 새 옷도 마련하고 싶은데, 10대 청소년들이 마땅히 쇼핑 할 만한 곳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인민광장 지하상가를 추천한다.
인민광장은 행정•문화•교통•상업이 일체화된 상하이의 중심가로서 매일 수 만 명의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이다. 한국교민들도 잘 아는 상하이 박물관, 상하이 대극원의 상하이 명소들이 주변에 위치해 있지만, 역시 10대들의 구미를 당기는 곳은 인민광장 지하상가이다.

지하철 인민광장역에서 하차한 후 2번 출구를 따라 걸으면 1930년 당시의 상하이를 재현해 놓은 거리가 나타난다. 지하에 어설프게 꾸며놓은 거리라 빈약하기는 하지만 양쪽 벽에 붙어있는 옛날 상하이 사진들을 보며 걷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수십 년 전 상하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상하이가 지금 얼마나 많은 변신을 하고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다 보면 저렴한 옷, 악세사리, 화장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지하상가가 나타난다. 개중에는 어설픈 한국 간판을 달고 있는 가게도 몇 군데 있고, 한국 학생들에게 익숙한 에뛰드 하우스, 미샤, 스킨푸드, 잇츠스킨 등과 같은 한국 화장품 가게들도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는 저렴한 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이지만 이곳에서는 인민폐 백 원을 넘는 고가이기로 구매 전 가격 확인은 필수이다.
 
 
구석구석 걷다 보면 스케쳐스나 컨버스와 같이 학생들 소비수준에 맞는 중저가 브랜드 샵도 많으니 놓치지 말길 바란다. 쇼핑을 하다가 배가 고프다면 지하철역으로 돌아가 15번 출구를 찾아보면 된다. 来福士백화점 지하에 있는 来福士广场에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서브웨이나 파파존스와 같은 프렌차이즈 레스토랑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디저트 가게가 즐비해 있다. 그 곳에 있는 에그타르트 집이 특히나 유명하다고 하니 잊지 말고 시식해보자.

계속 걷고, 걷고, 또 걸어야 하기 때문에 다리는 좀 아프겠지만 상하이 지하철도 타보고, 상하이 시민들에게 길도 물어보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지난번에 갔던 작은 노래방에서 몇 시간 동안 노래 부르는 것보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 곳이 한국이 아니라서 놀러 갈만한 곳이 없다고 아쉬워만 하지 말고 당장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색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어떨까?

▷고등부 학생기자 박혜민(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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