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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현대 역사 인물 이야기-류장성(刘长胜)

[2012-07-20, 15:25:44] 상하이저널
상하이에서 거주 중인 한국학생들 중, 상하이가 중국 근현대사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한 도시라는 사실을 아는 학생, 그것도 자세히 아는 학생은 과연 몇이나 될까?

특히 한국학교나 국제학교를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중국 역사는 생소하기만 하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역사를 아는 것 또한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만큼 의미있는 일이므로 조금이나마 공부해 보는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이미 학원과 학교 과제들 때문에 바쁘기 짝이 없는데다가 굳이 없는 시간 쪼개어 두껍고 지루한 역사책을 읽을 시간도, 흥미도 없다 생각된다면 류장성의 사가에 방문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국 공산당의 일원이자 국제 활동가였던 류장성은 상하이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1903년 6월에 출생한 류장성은 마오쩌둥이 이끌던 중국공산당의 충실한 당원으로서 상하이에 세워진 중국공산당 직속 기관의 지도자를 지냈다. 그때 당시 흔하지 않았던 해외 유학, 그것도 구소련 모스크바에 위치하고 있던 국제레닌학교를 재학했던 류장성은 특유의 총명함과 지혜 덕분에 많은 중국 인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류장성은 당시 라이벌 정당인 국민당에 스파이를 심어놓아 정보를 빼돌리는 한편 공산당을 지지하는 인민들을 위해 식량과 약품 등을 확보하며 공산주의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징안스(静安寺) 인근 유웬루(愚园路)에 위치하고 있는 류장성의 사가는 류장성이 상하이에 파견되었을 당시 중국 공산당원들과 함께 지하 비밀조직을 결성해 일할 때 비밀 모임장소로 이용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4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류장성이 세상을 떠난 후 상하이 정부에 의해 관리 되어 오다가 2002년 정부의 추진 하에 원래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박물관 형식으로 개조 되었다. 특히 2층과 3층은 중국의 근현대사의 대부분을 장식하는 국민당과 공산당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로고 꾸며 놓았다. 전시 되어있는 것들 중 대부분은 사진이며 사진 아래에는 이해를 돕는 설명문이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적혀 있어 한국학생들과 같은 외국 방문자들이 이해하기 훨씬 수월하다.

사진 외에도 당시 작성되었던 문서들을 사진 혹은 원본으로 볼 수 있으며 역사를 더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짤막한 영상들도 감상 할 수 있다. 또한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형들도 여러개 배치 돼어있다. 두 사람이 중국 전통 탁자을 사이에 두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실제 크기로 재현해놓은 모형들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 뿐만 아니라 몇 십 년 전 중국 군인들이 이용했던 군복, 그리고 총과 같은 무기들을 함께 관람 가능하다.

1층은 류장성과 뜻을 함께 했던 중국 공산당원들이 은밀하게 회의를 하고 일을 했던 장소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물론 학교공부도 중요하고 학원공부도 열심히 해야하지만 중국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으로서 내가 머무르고 있는 곳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돌아보며, 굳이 두껍고 어려운 책을 읽어가며 공부 할 필요는 없으니 류장성 사가에 한번 방문 해보는것을 권한다. 한 시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4층짜리 건물을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상하이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혜민(SAS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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