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기, 탈세, 유가증권 위조, 사설도박장 운영 등으로 지명 수배 중인 이(李)모씨가 산둥(山东)성 르짜오(日照)시에서 체포됐다고 제로만보(齐鲁晚报)가 1일 보도했다.
지난 6월 18일 해당 파출소 담당 경찰관은 정기 방문 조사에서 모 한국기업에 머물고 있는 한 남자가 한국인이며 여기에 온지 벌써 3일이나 되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하지만 3일이 되도록 주숙신고를 하지 않은 점에 의문을 품고 이씨에게 여권을 요구했지만 칭다오에 살고 있는 친구집에 두고 왔다는 답변을 받았다.
친구에게 연락을 하라는 말에 우물쭈물하는 행동이 의심스러워 한국기업 사장한테 물어보았으나 지인의 지인을 거쳐 소개받아 상세한 내막은 모른다는 대답을 들었다.
담당 경찰관이 의문을 갖고 출입국 관리 부문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한국 경찰청에서 수배자인 것으로 확인되어 관할 경찰소로 압송, 7월 17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사기, 탈세, 유가증권 위조, 사설도박장 운영 등의 혐의로 수배를 받게 된 이모씨는 마카오를 통해 중국으로 밀입국했고 한국인과 한국기업이 있는 곳만 찾아 다니면서 도주 생활을 해왔다.
이씨는 한 곳에서 며칠간 머물다가 낌새가 이상하면 타지역으로 옮겨가며 지린(吉林), 랴오닝(辽宁)을 거쳐 칭다오(青岛)까지 5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결국 르자오시에 도착한지 3일 만에 세심한 경찰에 의해 발견되어 한국으로 송환된 것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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