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한국 응원단에 섞여 붉은 티셔츠를 입고 한국-토고전을 관전한 일본.중국인이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짝퉁' 붉은 악마라고나 할까. 일본인 중엔 J-리그팀의 붉은색 저지나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많았고, 더러는 붉은 악마 티셔츠인 'Be the reds'가 쓰인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도 다수였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일본인 여성에게 한국응원단에 섞여 응원하는 이유를 물었다.
"안정환하고 박지성 선수를 좋아해요. 그래서 응원하고 싶었어요." 이 여성은 "붉은 악마가 응원할 때 끼어 보고 싶었다"는 대답도 했다. 이어 "여기 와서 표를 구했는데, 꼭 한국쪽 좌석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있는 맥도널드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짝퉁'이 있었다. 한국 응원단 복장 로고인 '투혼'이란 글자를 새긴 사나이 네 명이 나란히 앉아 햄버거를 먹는데, 사용하는 말은 중국어였다.
이들이 특유의 억양이 섞인 영어로 말했다. "중국이 월드컵에 못 나와서 같은 아시아팀인 한국을 응원한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