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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의 중국 비즈니스 손자병법 2計: 笑

[2012-11-08, 16:12:11] 상하이저널
웃을 ‘笑’로 중국인을 공략하자
 
우리는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너무 경직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어디를 가도 허허실실 우선 웃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와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우선 사람의 혼을 빼놓는다. 요란한 환영식은 예사고 최고급 차량과 최고급 호텔 그리고 최고급 대접을 아끼지 않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온갖 산해진미와 명주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리고 절대로 비즈니스 본론을 먼저 얘기하지 않는다.
 
우선 단순하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 소재로 상대방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웃기지도 않는 유머로 상대방을 웃게 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크게 떠들고 크게 웃는다. 그들은 우리에게 웃을 ‘笑’로 공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에 당한 많은 한국인들이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笑에 당하고도 아직도 중국에서 양반행세를 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이 경직되어 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역공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아쉬워할 때까지 웃으면서 참으라

그들은 이제 우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즉, 한국인들은 경직되어 있고 양반행세를 하며 또한 체면을 중시한다고 말이다. 바로 이때를 놓쳐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상대방이 마음을 놓고 잠을 자고 있을 때 기습작전을 하는 것 또한 우리가 손자병법 36계에서 배워야 할 아주 중요한 대목인 것을 명심하고 이제부터 우리가 거꾸로 웃을 ‘笑’자로 중국인들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1계의 참을 ‘忍’과도 관계가 깊은 내용인데 그들이 먼저 우리에게 요구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아쉬워할 때까지 웃으면서 참으라는 비즈니스 병법이다. 오늘 만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웃었는데도 그들에게 반응이 없을 때는 내일 만나서도 모레 만나서도 계속 웃고 또 웃어야 한다는 말이다.
 
고상한 척 할수록 그들과의 비즈니스는 멀어진다

우리는 중국인들과의 자리에서 너무 고상한 척 한다. 그것이 그들에게 우리를 공략하게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필자는 참으로 답답하다. 우리가 고상한 척 하면 할수록 그들과의 비즈니스 관계에서 헤게모니가 그들에게 쥐어진다고 말하면 여러분은 믿겠는가?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웃지 않을수록 그들은 우리를 공략하기 쉽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에서 계속 웃어야 한다. 집에서도 웃고 회사에서도 웃고 비즈니스를 할 때도 웃어야 한다.
 
중국식 유머를 몇 가지 외워두자

웃음은 습관이다. 거짓 웃음도 습관이 되어야 상대방이 눈치를 못 챈다. 상대방이 눈치 챌 수 있는 웃음으로는 또한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웃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면 아마도 나중에 여러분들은 중국인들을 만나기 전부터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일이 이미 잘 풀리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중국식 유머 몇 가지도 외워두고 중국 노래 몇 가지도 잘 부를 수 있도록 해 놓아야 한다. 그들이 유머를 해서 못 알아들으면 썩은 웃음만 짓지 말고 바로 공략할 수 있는 나만의 웃음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그들이 알아들으면 웃을 것이고 못 알아들으면 그들도 역시 썩은 웃음을 웃을 수밖에 없을 테니 그것에 너무 주눅 들지 말고 마구 유머를 날릴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무기 ‘笑’

이상한 상황이 오면 그때도 역시 크게 웃으면 된다. 笑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무기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그 중요한 무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중국인들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이제 우리가 역공으로 그것을 사용할 때가 되었다. 상대방이 마음을 놓고 있다. 한국인들은 웃지 못하는 민족이다라고 알고 있을 이때 그들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웃음은 또한 만복의 근원이라고 한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내가 그들의 상사라고 항상 엄한 모습에 양반행세를 한다면 비즈니스 관계뿐만이 아니라 직장에서 상하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긴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고 중국이다. 이제 전략을 세우고 그들과 발전할 방법을 생각할 때가 되었다. 이만큼 실패하고 이만큼 무게를 잡았다면 이제 우리도 그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얻을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 결실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참고 웃음으로 인해서 얻어질 것이다.
 
선한 주름살 많이 늘었으면

우리 한국인에게는 둘 다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것을 성격 탓만 하고 민족성 탓만 한다면 중국인들과의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필패가 불가피하다. 이제는 우리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숨길 줄 알아야 하는지 연구하고 연습하고 습관화 시켜야 할 것이다. 참는 것도 웃는 것도 모두 비즈니스의 한 방법이고 비즈니스의 원칙이 된다.

웃을 笑! 참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그 연습은 집에서 가족들에게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가정의 화목이 비즈니스의 성공을 불러올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자신의 건강도 예전에 엄숙한 표정을 지을 때 보다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 다만 주름살이 좀 더 늘어나는 것은 책임지지 못한다. 모든 교민들의 얼굴에 좋은 주름살이 선한 주름살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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