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부와 환경단체가 멸종 위기에 처한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19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백령도 물범바위를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에 대한 생태 연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오는 2011년까지 계속될 연구에서 점박이물범의 개체군 크기, 분포 특성, 식성 등을 파악하고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 관리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이번 연구에는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이용한 이동 경로 및 행동 연구, 유전자 조사를 활용한 개체군 구조 파악 등 첨단 조사방법이 동원될 예정이며 수산과학원은 연구진 일부를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파견, 하와이물범 서식지 복원사업 등을 벤치마킹한다.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은 백령도와 북한 서해연안, 중국 발해만 등을 오가며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로, 2급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녹색연합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불법 밀렵과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현재 개체수가 350~400마리에 불과한 상태다.
정부는 또 녹색연합, 국회 바다포럼 등과 함께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지하 소회의실에서 '한.중 점박이물범 보호와 관리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양국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나라의 서식지 관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