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독자투고] 3대가 함께 한 2일간의 여행

[2012-11-15, 23:00:00]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저장성 우이(武义)시 중국역사문화명촌으로 불리우는 곽동(郭洞)풍경구와 수선구(寿仙谷)계곡으로 조손 3대 58명이 1박 2일간 함께 여행을 했다

그 곳에는 젊은이들의 부축을 받거나 동갑끼리 손에 손잡고 가파른 층계를 올라가는 노인들의 즐거운 모습이 주변관광객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그 중에는 77세 고령의 할머니가 있는가 하면, 20개월 된 귀염둥이도 있었다.
 
조손 3대 58명으로 이루어진 이 특수관광부대가 바로 상하이 포동조선족노인협회 회원들과 그분들의 자녀들로 구성된 ‘은효회’다. 이번 여행은 이들이 함께 한 ‘경로문화 2일 관광’이었다.

빠르고 경쟁이 심한 상하이에서 평일에는 부모자식간 오손 도손 이야기를 나눌 사이도 별로 없다보니 조손3대가 함께한 이번 관광길은 유난히도 소중하고 뿌듯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국제도시 상하이에서 남부럽지 않게 잘 살아가니 달리는 관광버스에서도 춤 노래가 절로 흘러나왔고 자식들은 그 동안 부모님들한테잘 해드리지 못한 죄책감에 이런 기회를 빌어다소나마 부모님의 나은 정 키운 정에 보답하고자 손자손녀들과 함께 재롱잔치를 벌이는가 하면 온천욕도 함께 즐기면서 애뜻한 정을 나누었다.
 
상하이동방관광문화촉진회(上海东方旅游促进会)와 함께 한 ‘경로문화’ 홍보공연은 우리 민족의 특색을 자랑하는<물동이 춤>과 젊음의 리듬을 안고 돌아가는 밸리댄스 등 절목으로 여행길의 피곤도 잊으시고 현지인들과 함께 어우러진 뿌듯한 모습으로 노인세계의 아름다운 여운을 보여주었다.

귀로에서도 노인들은 여행길의 피곤도 잊으시고 기쁨과 흥분에 젖어 웃고 떠들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가 하면 “인생의 행복이 뭐 따로 있겠어요? 이런게 바로 행복이지요”라고 하시며 이번 여행 길이 인생에서 또 아름다운 한페이지로 남을 것 같다고 하시며 시처럼 외우셨다.
 
▷김성춘(jennyjmh@hotmail.com)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인 선물, 알고 해야 실수 없다 hot [1] 2014.07.21
    선물이란 주는 사람의 정성도 중요하지만 받는 사람의 마음도 뿌듯하고 흐뭇해야 제 구실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숫자나 색상, 물품 등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
  • 중국 경제의 두 얼굴 hot 2014.07.16
    중국 중앙정부는 ‘미니부양책’과 ‘방향성 있는 조정’으로 경제 전환을 이끌고 있고, 지방정부는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 부양’ 기치를 내걸었다. 연초..
  • 중•미 패권 인식 변화 hot 2014.07.12
    며칠 전, 미국의 한 언론사가 ‘중국은 왜 스스로 세계 중심이라고 말하는가?’라는 제목의 문장을 게재하였다.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가장 오..
  • 중•일 감정 대립 hot 2014.07.09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일 전쟁을 촉발했던 ‘7•7사변’ 77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역사를 왜곡하거나 미화하려 한다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 중국과 독일의 협력 hot 2014.07.09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가 방중 기간에 중국과 무역•투자 등의 관련 합의를 체결하면서 중-독 양국 간 대규모 경제 협력 성과가 도출됐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5.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