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저장성 우이(武义)시 중국역사문화명촌으로 불리우는 곽동(郭洞)풍경구와 수선구(寿仙谷)계곡으로 조손 3대 58명이 1박 2일간 함께 여행을 했다
그 곳에는 젊은이들의 부축을 받거나 동갑끼리 손에 손잡고 가파른 층계를 올라가는 노인들의 즐거운 모습이 주변관광객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그 중에는 77세 고령의 할머니가 있는가 하면, 20개월 된 귀염둥이도 있었다.
조손 3대 58명으로 이루어진 이 특수관광부대가 바로 상하이 포동조선족노인협회 회원들과 그분들의 자녀들로 구성된 ‘은효회’다. 이번 여행은 이들이 함께 한 ‘경로문화 2일 관광’이었다.
빠르고 경쟁이 심한 상하이에서 평일에는 부모자식간 오손 도손 이야기를 나눌 사이도 별로 없다보니 조손3대가 함께한 이번 관광길은 유난히도 소중하고 뿌듯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국제도시 상하이에서 남부럽지 않게 잘 살아가니 달리는 관광버스에서도 춤 노래가 절로 흘러나왔고 자식들은 그 동안 부모님들한테잘 해드리지 못한 죄책감에 이런 기회를 빌어다소나마 부모님의 나은 정 키운 정에 보답하고자 손자손녀들과 함께 재롱잔치를 벌이는가 하면 온천욕도 함께 즐기면서 애뜻한 정을 나누었다.
상하이동방관광문화촉진회(上海东方旅游促进会)와 함께 한 ‘경로문화’ 홍보공연은 우리 민족의 특색을 자랑하는<물동이 춤>과 젊음의 리듬을 안고 돌아가는 밸리댄스 등 절목으로 여행길의 피곤도 잊으시고 현지인들과 함께 어우러진 뿌듯한 모습으로 노인세계의 아름다운 여운을 보여주었다.
귀로에서도 노인들은 여행길의 피곤도 잊으시고 기쁨과 흥분에 젖어 웃고 떠들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가 하면 “인생의 행복이 뭐 따로 있겠어요? 이런게 바로 행복이지요”라고 하시며 이번 여행 길이 인생에서 또 아름다운 한페이지로 남을 것 같다고 하시며 시처럼 외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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