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학생기자와 함께하는 독립역사 유적-6] 자싱 김구 선생 피난처, 메이완가(梅湾街)

[2013-03-22, 23:00:01]
오래 전 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은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만큼 중국 땅에 남겨진 우리나라의 흔적들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를 위해 일본의 세력에 맞서 투쟁하던 독립운동가분들의 자취도 특히 많이 볼 수 있다. 상해 거주 한국인이라면 다 한번쯤 가봤었을 상해 임시 정부,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인 홍커우 공원, 항주 임시 정부 등 많은 독립운동과 관련된 한국 유적지들이 있지만 그 중 자싱 김구 선생님이 머무셨던 피난처, 메이완가에 대해 소개한다.
 
메이완가(梅湾街)에는 1932년,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일제의 검거를 피해 1년 반 가량 지냈던 피난처와 당시 김구 선생과 함께 (일제의 검거 선풍을 피해 )피신했던 임시정부 요인들의 거주지가 있다.

먼저 메이완가의 76호 입구에 ‘대한민국 김구 선생 항일시기 피난처’라고 쓰여 있는 현판이 걸려 있다. 김구 피난처 왼쪽에는 기념관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피난처는 2층짜리 목조건물로, 1층은 접견실 겸 식당으로, 2층은 침실로 재현되었다. 내부를 둘러 보다 보면 2층에 김구 선생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형태의 침대와 옷장을 볼 수 있고, 2층 방 마루바닥에는 나무로 만든 비상 탈출구를 실제로 볼 수 있다. 김구 선생은 일제의 수색을 피해 이곳 비상구를 통하여 1층으로 내려가 배를 이용해 호수로 피신했다고 한다. 원래는 침대 바로 빝에 비상구가 있었으나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침대의 위치를 옮겨 놓았다. 지금까지도 집 뒤편의 호숫가에는 탈출용 배가 묶여 있다. 이러한 방 구조와 그 당시에 실제로 쓰던 물건들을 재현해놓은 것을 보자면, 일제 강점기 시대에 우리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셨던 분들의 고초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기념관 입구에는 김구 선생의 흉상이 자리잡고 있고, 전시관 내에는 임시정부의 활동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김구 선생과 그 외의 임시정부에 소속되어있는 독립운동가 분들의 항일투쟁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김구 선생이 메이완가 피난처에서 피신 중이었던 시절, 중국인처럼 보여 남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하기 위해 주아이바오(朱爱宝)라는 한 처녀 뱃사공과 부부 행세를 하였던 적도 있었다. 일본 경찰의 감시가 자싱까지 따라붙자, 김구 선생은 아예 배에서 피난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훗날 임시정부의 이동을 따라 난징까지 동행했던 주아이빠오를 김구는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만다. 이 일화를 한 중국인 소설가 샤녠셩(下辇生)이 소설로 발표하기도 했다.

▶자싱 김구 선생 피난처, 메이완가(梅湾街): 嘉兴市梅湾街76号
 
▷고등부 학생기자 김한울(YCIS 10)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 중국 재정부, 상반기 국민주택 건설 착수를 위해 2,198억 위안 지원 hot 2014.08.15
    최근 중국 재정부(財政部)는 “6월 말까지 중앙정부가 도시 및 농촌 지역의 국민주택(保障性安居: 서민용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2,198억 2,000만 위안..
  • 중국의 통화정책 hot 2014.08.13
    지난 2분기, 중국 통화 당국이 최근 2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돈을 푼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대출 증가 규모와 실질금..
  • 남중국해 문제와 미국의 개입 hot 2014.08.11
    지난 10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 문제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중국 외교부(外交部)..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2.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3.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4.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5.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6.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7.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8.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9.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10.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경제

  1.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2.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3.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4.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5.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6.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7.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8. 상하이 부동산 新정책 이후 첫 연휴…..
  9. 中 단오절 연휴 1억 1000명 여행..
  10. 中 5월 CPI 전년비 0.3%↑

사회

  1.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2.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3.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4.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5.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6.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7.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8. “복덩이가 왔다!” 中 푸바오 첫 공..
  9. SHAMP 제17기 입학식 개최 "주..
  10. [인터뷰] “기록의 이유… 보통 사람..

문화

  1. 상하이, 단오절 맞이 민속·문화예술..
  2. 희망도서관 2024년 6월의 새 책
  3.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4.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오피니언

  1. [독자투고] 상하이에서 TCK로 살아..
  2. [중국 세무회계 칼럼] Q&A_ 중국..
  3. [허스토리 in 상하이] You ar..
  4.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2]상하이..
  5.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7.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8.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