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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5일 새벽 상하이 위생당국이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둘기가 발견된 숭장구(松江 区) 沪淮农副产品批发市场에서 소독 및 가금류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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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화동지역 총 14명 환자 발생
상하이를 비롯 중국 일부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이어지면서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3급 황색경보(4단계 중 2번째)를 내렸다. 2003년 사스 때를 떠올리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월 5일 12시를 기준으로 상하이 6명,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2명, 후저우(湖州) 1명, 안후이(安徽)성 1명, 장쑤(江苏)성 난징(南京), 쑤저우(苏州), 우시(无锡), 쑤첸(宿迁) 각각 1명을 포함해 총 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봉항망(凤凰网) 등 다수의 중국 매체가4일 보도했다. 그 중 상하이 4명, 저장성 2명은 치료 중 사망했고 나머지는 위중한 상태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松江 비둘기에서 H7N9 발견
전체 확진자 중 상하이 시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4일 저녁 중국 농업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하이 숭장구(松江区) 후준농부산품도매시장(沪淮农副产品批发市场)에서 판매되는 비둘기에서 H7N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즉시 해당 시장의 가금류판매구역을 폐쇄하고 살처분했다. 또한 소독작업과 함께 해당 비둘기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신종 AI 감염자는 모두 고열, 어지러움,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다. 평소 접촉한 지인들 대한 조사에서는 지난 3일 상하이에서 사망한 위(于)모씨의 친척 1명이 발열, 콧물, 목 가려움을 나타내 격리되어 치료 및 감염 여부 검사를 받고 있다. 이를 제외하고는 확진자들의 접촉자 중에는 별다른 감염 증세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개발 최소 6개월 소요
H7N9형 AI는 칠면조를 비롯한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것으로 사람에게까지 전염 또는 사망 사례는 전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백신도 없는 상태로 개발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신종 AI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감염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폐렴 진단에서 기존의 H3N2, H1N1 등 유행성독감바이러스,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등에 대한 검사 외 신종 바이러스 H7N9에 대한 검사도 추가했다고 중국질방예방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또 H7N9 감염 검사 시약은 이미 만들어 냈으며 지금은 대량 생산 중으로 조만간 각 지역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보건당국 5종 중약 추천
또한 중국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확진 즉시 빠른 시간안에 타미플루(达菲), 아만타딘(金刚烷胺) 항인플루엔자약을 복용할 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항인플루엔자 약성분인 오셀타미비르(奥司他韦), 자나미비르(那米韦) 및 5종류의 중약을 추천했다. 이들은 모두 H5N1과 H1N1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품으로 H7N9 감염자의 치료에도 일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장쑤성 위생청은 중약 판란근충제(板蓝根冲剂 bǎnlángēnchōngj), 위핑펑산과립(玉屏风散颗粒 Yùpíngfēngsànkēlì) 황기내복약(黄芪口服液 huángqíkǒufúyè) 등 3종을 H7N9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추천했다.
총영사관, 개인 위생에 각별한 주의 당부
한편, 상하이총영사관에서는 조류독감 관련 △손을 자주 씻기(특히 식사전, 음식준비시, 화장실 사용후, 동물 또는 동물 배설물을 만진후, 환자 간호시 등) △육류는 익혀 먹기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는 것을 가급적 피하기 △고열이나 유사증세 발생시 병원 찾기 등 교민 유의사항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