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발전방향 논의
교민밀집지역인 홍췐루(虹泉路) 징팅따샤(井亭大厦), 징팅천지(井亭天地), 풍도국제(风度国际) 상가 기업인들이 지난 12일(금) ‘홍췐루 상가번영회 분과 모임(가칭)’을 가졌다.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열린 이날 모임은 안태호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김국태 분과위원장을 비롯 홍췐루에 지점을 둔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각 지점장과 음식점, 미용, 의류판매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타운과 밀접한 우중루 홍췐루 발전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안태호 회장은 이날 “홍췐루 한인타운 내 상가 이용 고객은 90% 이상이 한국인인데 반해, 주인의 100%가 중국인이다. 2000년 초중반까지 구베이 허핑광장을 중심으로 한인 상가가 유지되다가 임대료 상승으로 이동했던 것처럼 홍췐루도 향후 환경변화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를 진행한 김국태 분과위원장은 △한인타운의 위치와 규모 △중국인들 끌어들이는 방안 등을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현 한인타운의 문제점으로 △운영주최 △한인들간의 단합 △임대비 상승 △치안문제 △자영업 위주 △문화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어 중장기 환경 변화에 대해, 5년 후 한인 인구는 현재 8만에서 약 12만명으로 증가하고, 임대비가 현재 6~8위안에서 15~20위안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국태 분과위원장은 향후 추진방향으로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한인타운 건설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단기적인 실제 업무 진행을 위해 ‘홍췐루 상가번영회’ 구축을 한국상회에서 주관해 지원하도록 하며 한국문화의 거리, 패션의 거리, 한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거리 등 중국내 ‘작은 한국’을 만들어 한인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자”고 밝혔다.
현재 홍췐루 인근 상가에는 징팅따샤 2층 징팅플라자에만 72개 업체, 1~4층에는 120체 업체가 입점해 있다. 징팅천지, 풍도국제 상가를 포함 270~300개 업체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