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陕西)성 푸핑(富平)현에서 한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가 신생아들을 팔아 넘겨 충격을 주고 있다고 신화망(新华网) 등 다수의 중국매체가 2일 보도했다.
최근 푸핑현 공안 당국은 최근 발생한 영아 인신매매 사건에 연루된 푸핑부인&영아보건의원 소속 산부인과 부주임인 여의사 장(张) 모씨를 비롯해 여성 판(潘) 모씨, 남성 추이(崔) 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2009년 1월 3일 저녁 11시경 농민 지(纪)씨의 부인 왕(王) 모씨는 푸핑부인&영아보건의원에서 남자아이를 낳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 장 씨는 지 씨와 지 씨 어머니를 조용히 병실 밖으로 불러냈다. 아이가 선천성 경추 골절로 장애가 있다며 “버리지 않으면 평생 짐이 될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아이를 포기하고 아기를 처리할 노인을 소개시켜주겠다는 말을 했다. 현장에 있던 집안 어른들은 심한 중증 장애라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나며 동의했다. 지 씨가 아기 옷을 가져다 주기 위해 들어갔을 때 몇 미터 앞에 있는 아이를 보았다. 언듯 보니 경추가 튀어 나온 것처럼 보였다.
얼마 후 5-60세로 보이는 노인이 들어와 울고 있는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30분 후 돌아온 노인은 이미 땅에 묻었다고 전할 때까지도 아기 엄마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지난 7월 16일 같은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둥(董)씨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 아이가 선천성 전염병에 감염돼 장애가 생겼다는 것이다. 둥 씨는 장 씨에게 아기 처리를 맡겼다. 하지만 가족들은 의심을 풀지 못하고 인신매매가 의심된다고 20일 공안 당국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장 씨는 산모 둥 씨의 동의를 받고 17일 새벽 산시(山西)성에 거주하는 판 씨를 불렀다. 판 씨는 최 모씨와 함게 2만1600위안에 아이를 사서 3만 위안을 받고 다른 이에게 팔아 넘겼다.
푸핑현 정부는 즉각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신속하게 사건을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파악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공안 당국은 전담반을 구성해 기타 혐의자들을 체포하고 아이들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