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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홈스쿨링’이 늘고 있다

[2013-08-29, 09:15:07]

 

중국식 교육 불만, 학교 거부

 

중국내 홈스쿨링이 늘고 있다. 일반학교의 딱딱한 중국식 교육과 최근 발생한 학생 학대사건에 불만을 품은 일부 중국 학부모들이 홈스쿨링을 선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보도했다.

 

중국본토내 홈스쿨링에 관심이 높은 18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0명 가량은 이미 홈스쿨링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베이징의 ‘21세기 교육연구원텅쉰왕(Tencent.com)’ 교육동영상 및 기타 교육전문 포럼 등을 포함한 각종 사이트 결과를 취합한 결과이다.

 

학교로부터 내 아이를 지켜라!


중국내 시험중심 교육시스템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사결과, 홈스쿨링을 선택한 학부모의 54%는 기존 틀에 박힌 교육철학에 염증을 느껴 홈스쿨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학교 수업진도가 너무 느리다(10%), 아이가 충분히 존중받지 못한다(7%), 아이들이 경직된 학교생활을 혐오한다(7%) 등이 제시되었다. 이밖에 6%는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를 이유로 들었다.

 

교육계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생 학대사건이 사회적 분노를 유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기존학교를 대체할 만한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장챠오펑(张桥丰)은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정신적 신체적 상처를 받으며, 얼마전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사가 아이의 귀를 180도 비틀며 끌고 가는 사건을 비롯해 체벌사건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유치원을 감옥으로 만들고 아이들을 감금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 6월 베이징 교외에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사립유치원을 설립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포함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교실내 머물게 되며, 교사들은 교실 밖에서 아이들을 돌볼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치지 않는 것을 최우선 조건으로 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유치원의 기본학비는 2학기에 6만위안(한화 1094만원)이며, 기숙학생의 경우에는 2만위안이 추가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이만한 비용을 선뜻 납부하고 있다.

홈스쿨링 대상, 남아多, 경제발달 도시多


홈스쿨링 부모 중 41%는 중학교 이후부터 계속해서 홈스쿨링을 시킬 예정이며, 1/3가량은 해외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가량만이 중국내 대학으로 진학시킬 예정이다.

 

중국에서 홈스쿨링은 이제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중국 유명작가인 정위엔지에(郑渊洁)가 몇 년전 아이를 퇴학시키고 홈스쿨링을 시키면서 홈스쿨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조사결과, 홈스쿨링을 실시하는 아이들은 절반 이상이 4~10세 사이였으며, 이중 62%가 남자아이였다. 21세기교육연구원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남아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과감해 교사들에게 도전적인 성향이 높아, 중국 교사들은 이러한 말썽꾸러기들을 반에서 배제시키곤 한다고 전했다. 결국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2010년에 이미 20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홈스쿨링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에 비하면, 중국은 아직까지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재 홈스쿨링을 실시하는 지역은 대부분 경제수준이 높은 광둥성(广东省), 저장성(浙江省) 및 베이징시(北京市)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 학부모들은 교육방면에서 진보적 성향이 짙다.

중국본토에서는 10여만 명의 아이들이 일반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스쿨링 이외, 중국 전통전문교육이나 기독교 학교 수업을 받거나, 인지학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박사의 교육철학에 따른 월도프(Waldorf) 산하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8% 이상의 학부모들은 중국내 홈스쿨링을 매우 밝게 전망하고 있어, 향후에도 중국내 홈스쿨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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