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종합물류사업 교두보
현대상선이 3일 중국 기업과 합작해 칭다오(靑島)에 부두외곽 컨테이너 장치장을 개장했다.
'교운현대 ODCY'라는 이름의 이 시설은 현대상선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첫 번째 복합물류시설로 연간 36만 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2월 중국 산둥성교통운수그룹과 50:50 합작으로 산둥교운현대물류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번 장치장 개장은 합작 이후 첫 성과물이다.
장치장 면적은 5만9천274㎡로 컨테이너 야적장을 비롯해 컨테이너 수리시설과 물류창고 등을 갖췄다.
현대상선은 이 장치장을 통해 고객에 하역, 보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교운현대ODCY에는 투자비 1천590만달러가 들었으며 현대상선과 산둥성교통운수그룹이 이를 절반씩 댔다.
현대상선은 이 장치장에서 매년 673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상선은 장치장 개장으로 중국 내 냉동창고 사업, 연안운송 사업, 항만 개발 등 종합물류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포스코와 함께 중국 지린성에 훈춘 국제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현대부산신항만을 비롯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타코마, 대만 카오슝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도 컨테이너터미널을 건설하고 있으며 최근 부산신항에 2∼4단계 터미널을 추가로 확보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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