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 심화…일본 침체·동남아 감소
제주 외래 관광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국 시장 의존이 심해 다변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164만4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만여명에 비해 47%가량 증가해 역대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인 22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 130만6천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9.6%를 차지하는 등 외래 관광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간 제주 외래 관광시장을 이끌었던 일본 시장은 장기간 침체됐고, 그동안 관광시장 확장을 위해 주력한 동남아 시장도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은 8만9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1천여명보다도 32% 정도 줄었다.
대만 관광객도 2만8천여명에 그쳐 지난해 3만1천여명 보다 6.5% 감소했으며 싱가포르 관광객 역시 3만여명으로 전년보다 4.8% 줄었다.
동남아 국가 중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등은 8월까지 약 6만3천여명이 제주를 찾아 전년보다 7천여명이 감소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인접 국가의 관광객이 많은 경향이 있지만 제주 외래 관광시장은 중국 의존도가 심각해 위험성이 높은 편"이라며 일본 시장 회복을 위한 지원과 꾸준한 신규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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