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상하이에서 열린 엑스포를 맞아 출시된 엑스포 전용 택시가 빠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하이 거리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4일 문회보(文汇报)는 동방망(东方网) 보도를 인용해 적어도 4년에서 5년까지 사용하기로 했던 엑스포택시 퇴출 계획이 앞당겨졌던 것은 원가부담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알렸다.
상하이엑스포 기간 운행에 투입된 엑스포 택시는 폭스바겐 소형 SUV 모델인 투란(Touran)으로 깔끔함과 편안한 승차감, 그리고 3성급 이상의 운행경력이 오래된 택시기사로 구성되어 크게 인기를 얻었다.
상하이엑스포가 끝난 후에는 4대 택시운영회사에 재분배되어 일반 택시로 운영에 투입됐다.
하지만 구입가격이 일반 택시로 사용되고 있는 Santana Vista보다 대당 4만위안에서 5만위안 비싼데다 유지비, 연료비 등 후속비용까지 더 높아 수익이 얼마 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상하이엑스포 기간 선보였던 3000여대의 엑스포차량 중 일부는 상하이중고차시장에 이미 매물로 나온 상태다.
엑스포 택시의 조기 퇴출에 대해 편안하고 실용적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짐이 많은 손님들에게는 꼭 필요로 하고 있어 호텔, 병원, 공항, 기차역, 장거리버스터미널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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