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10%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치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27일 보도했다.
10월까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누적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785만4300대와 1781만58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58%와 13.47%씩 늘어났다.
10월까지 평균을 기준으로 남은 기간 판매량을 예측해 합할 경우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2100만대에 달하게 된다.
이처럼 올해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꾸준한 생활수준 향상으로 자가용이 이제는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중국의 자가용 보유량은 9309만대로 전년에 비해 18.3% 늘어났다.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수는 2000년의 12.71대에서 2012년에는 80.74대로 대폭 증가했다.
관련 당국에서 2014년까지 황색표지차량(黄标车,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에 미달되는 차량)을 퇴출시키라는 요구를 제출한 것도 자동차 시장 호황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또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오염 및 교통체증으로 자동차 구입 제한 조치가 일부 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퍼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기 루머가 떠돈 우한(武汉), 선전(深圳), 톈진(天津), 항저우(杭州), 충칭(重庆) 등의 1~8월간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은 각각 33%, 31%, 30%, 24%, 22%, 칭다오(青岛), 청두(成都), 스쟈좡(石家庄) 등은 21%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을 훨씬 초과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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