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이외 노동조건·사회보장에도 관심 높아
중국의 농민공이 2억 7천만 명에 육박하고 이들의 70% 이상은 신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는 20일 언론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전국 농민공이 2억 6천9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2억 6천600만 명에 비해 30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중국 총인구인 13억 6천72만 명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가운데 집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농민공은 1억 6천600만 명으로 62%가량에 달했다.
농민공의 월평균 수입은 2천609위안(약 46만 원) 수준이며 농민공의 수입이 농민 전체 수입의 절반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사부는 또한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나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인 신세대가 농민공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의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에서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신세대는 도시에서 취업한 뒤 정착하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임금 이외의 사회보장, 노동조건 개선, 기업과 도시 발전 성과 공유 등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이런 변화를 감안한 농민공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즈밍(楊志明) 인사부 부부장은 "농민공의 취업을 확대하고 임금 소득을 높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노동권 보장과 자녀 교육, 주택 구입, 위생보건 등 사회적 권리 보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