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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죽 코트 도난 사건이 일어난 홍콩 침사추이의 쇼핑몰 내 '버버리' 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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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명품 매장에서 한 '대담한' 절도범이 1억4000만원 상당의 악어가죽 코트를 훔쳐 입고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남화조보(南華早報)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CTV 판독 결과 이 절도범은 19일 저녁 7시30분께 침사추이 명품거리의 쇼핑몰 내 '버버리' 매장에 들어가 마네킹에 입혀진 코트를 벗겨 입고 걸어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영상 속 범인이 30~40대 중국 남성으로 추정되며 나가는 도중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매장 관계자들은 폐점 시간이 되어서야 절도 사실을 알아차린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은 "다른 손님들에게 집중하고 있어 절도범이 들어왔다 나간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홍콩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경우 제품 손상을 우려해 제품에 직접 보안 태그를 달지 않고 카메라나 인력으로 절도를 감시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제품에 보안 태그가 없어 출입문을 통과할 때 경보음이 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장측은 도난당한 제품이 당일 입고된 연회색의 신상품 트렌치 코트로, 가격이 99만5000홍콩달러(약 1억376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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