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상하이서 제작발표회 열어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32)가 출연하는 중국 영화 '로수홍안'(露水紅顔)이 오는 11월 11일 현지 개봉한다.
소속사 큐브DC는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로수홍안' 제작발표회에서 개봉일이 11월 11일로 공식 발표됐다"며 "이 자리에는 남녀 주인공인 비와 중국 배우 류이페이(劉亦菲), 가우시시(高希希) 감독이 같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비는 중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중국 영화에 처음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상하이에서 촬영을 시작한 그는 "중국 최고의 영화인들과 작업하게 돼 기쁘다"며 "가우시시 감독의 사극과 류이페이가 출연한 '천녀유혼'(2011)을 봐서 이들에게 큰 믿음이 있다. 가우시시 감독은 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온화하고 배우들을 잘 배려해준다"고 말했다.
류이페이는 비의 팬이라고 밝히며 "나는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할 때 가장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비라고 답한 적이 있다. 비는 만능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에 이번 촬영에서도 그의 프로 정신과 빼어난 연기가 유감없이 드러났다"고 답했다. 또 촬영 현장에서 비에게 댄스를 배워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어 가우시시 감독은 "비를 섭외한 건 상당히 흥분되는 일"이라며 "처음부터 그와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성사됐다. 촬영하면서 비와 류이페이가 배역에 녹아든 것 같아 날마다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상하이를 비롯해 난징, 항저우, 베이징, 청두 등 중국 전역의 매체가 참여해 비의 첫 중국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로수홍안'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접근한 남녀가 헤어나올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하는 이야기로 비는 예술에 흠뻑 취해 사랑을 구하는 화가 쉬청쉰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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