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장기간 체류하는 일본인이 최근 1년새 대폭 감소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 기준으로 중국에 3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영주권을 지니고 사는 일본인이 13만5천명이라고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과 중국 각지의 총영사관이 집계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1만5천 명(10%)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상하이(上海)에 머무는 일본인은 약 17% 감소해 4만7천700명이 됐고 일본계 공장이 많은 장쑤(江蘇)성의 일본인 인구는 21% 줄어 1만2천600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베이징(北京)에 머무는 일본인은 9천900명으로 약 14% 줄었고 광둥(廣東) 성이나 홍콩 체류 일본인은 소폭 늘었다.
요미우리는 상하이의 일본 총영사관이 담당하는 중국 동북 지역의 일본인이 감소한 것은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일본 총영사관 측은 대기오염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국유화한 2012년 9월 이후 중국에서 반일 시위가 활발해지면서 기업이 중국에 파견하는 일본인 직원이 줄었고 엔화 가치 하락도 여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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