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홍콩 주권반환 17주년..51만명 '민주화 요구' 행진

[2014-07-02, 10:36:47] 상하이저널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17주년이 되는 1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도심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행진이 열렸다.

홍콩 시민 수십만명은 이날 오후 3시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해 홍콩섬의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다.

시민들은 더운 날씨에도 행진 시작 전부터 주변 도로를 가득 메웠으며 날이 어두워진 뒤에도 처음 집결지인 빅토리아 공원으로 참가자가 계속 몰려들어 행진이 7시간 이상 진행됐다.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17주년인 1일 홍콩 시민들이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행진에 참여한 한 시민이 후보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17주년인 1일 홍콩 시민들이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행진에 참여한 한 시민이 후보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 '진정한 직선제'를 요구하는 모습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17주년인 1일 홍콩 시민들이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이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을 비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17주년인 1일 홍콩 시민들이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이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을 비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17주년인 1일 홍콩 시민들이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이 홍콩의 금융중심지인 센트럴 거리를 가득 메운 모습.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17주년인 1일 홍콩 시민들이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이 홍콩의 금융중심지인 센트럴 거리를 가득 메운 모습.
 
행진이 끝난 뒤에는 학민사조(學民思潮) 등 학생운동단체들이 센트럴의 일부 도로에서 밤샘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행진을 주관한 시민운동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은 이날 행진에 지난 2003년 행진 때의 50만명보다 많은 51만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9만2천여명이 행진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2017년 직선제로 치러질 예정인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중(反中) 인사의 출마를 제한하지 말 것을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행진에서는 또 이날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양쩐잉(梁振英) 행정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올해 행진 참가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데는 최근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 자격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비공식 국민투표'에 78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등 민주화 열기가 고조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달말 중국이 '홍콩 백서'를 통해 홍콩의 관할권이 중국 중앙정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반중감정이 고조된 것도 행진 참가자가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홍콩은 그동안 간선제로 치러지던 행정장관 선거를 2017년부터 직선제로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반중' 성향 인사를 사전에 걸러내겠다는 입장을 보여 많은 홍콩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1997년 이후 매년 주권반환일인 7월1일 민진 주관으로 시민 수만∼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민주주의 강화 등을 요구하는 행진이 진행된다.

앞서 지난 2003년 7월1일에는 홍콩 정부가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 23조 조항을 근거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는 데 반발해 사상 최대 규모인 50만명이 행진에 나섰으며 이후 입법 계획이 무산됐다.

홍콩 경찰은 행진 규모 확대에 대비해 현장에 4천여명의 인원을 배치했다. 이는 지난 2005년 홍콩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 시위가 벌어진 이후 집회 현장에 배치된 경찰 인력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며 행진에서 표출된 대중들의 열망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그러나 홍콩의 헌법격인 기본법에 행정장관 후보를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해야 한다고 규정된 만큼 일부에서 제안하는 '행정장관 후보 시민 추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9.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5.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