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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광복절 특집] 중국에서 찾아보자! 독립운동의 발자취

[2014-08-10, 05:00:00]
한민족 독립운동과 중국의 인연
 
2014년 7월 4일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방한 서울대 강연에서 중, 한 양국 국민들은 ‘샘물이 마르자 물고기들이 서로 침으로 적셔주었다(相濡以沫)’라는 고사성어로 임진왜란 때 양국이 서로 돕고 협력했으며, 20세기 초 일본 군국주의의의 중.한 양국에 대한 야만적인 침략에 생사를 함께하며 힘을 다해서로를 도왔다고 강조하며 연설을 열었다. 특히 중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상하이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 시안 광복군 유적지 등은 감격스럽고 잊을 수 없는 당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8월 15일, 올해로 69주년 광복절이 곧 다가오지만 아쉽게도 이 곳 상하이에서는 한국처럼 곳곳에 휘날리는 태극기가 없어 그 감격의 분위기를 느껴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있어 큰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번 광복절에는 우리나라와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로써 갈등도 많았지만 일제의 침략 아래 우리나라와 같은역사적 시기를 지낸 중국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전개에 있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아보자.
 
19세기 중반,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 일본이 서양에 문호를 개방하고 개혁을 추진하며 그 영향이 우리나라와 중국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일본이 우리나라와 강제로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우리나라를 침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중국은 청일전쟁을 거치며 우리나라를 발판으로 중국 침략의 길로 들어선 일본에 의해 마찬가지로 갖가지 수난을 겪었다.
 
곳곳에 남겨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흔적
▷충칭대한민국임시정부
▷충칭대한민국임시정부
 
1919년 1월,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파리강화회의에서 민족자결주의를 내세웠고, 우리나라에서 3.1운동이 일어났다.일본의 탄압을 피해 우리나라 독립 투사들은 독립운동 장소를 다른 나라로 옮길 수밖에 없었는데, 대부분이 미국이나 소련과 달리 정치적인 세력이 강하지 않았던 중국으로 왔다. 독립운동을 확대하기 위해국내외 애국지사들 사이에 임시정부를 수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서로연락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총 7개의 임시 정부가 국내외에 수립되었다.
 
그 당시 프랑스 조계지가 있었고, 미국, 러시아와 중국의 지지도 컸으며 쑨원이 이끄는 증화혁명당(中华革命党)의 지원도 받을 수 있어 많은 독립지사가 모여있던 상하이에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선포되었다.그리고 1919년 9월 6일 한성(汉城)임시정부와 노령(블라디보스톡)임시정부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통합됐다. 한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중국 혁명지도자들과 한국 독립운동은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동의 영향으로 중국 북경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일어난 5.4운동을 계기로 중국측은 조중항일연석회의(朝中抗日联席会议)를 소집하고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다고 성명하였다.
 
그리고, 1932년 4월 29일에 윤봉길 의사가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 투하를 한 일은 언론에서 크게 다루어지는 등 중국의 관심을 한층 더 끌었다. 특히, 중국 국민당장제스(蒋介石)는“중국의 백만대군이 해내지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했으니, 정말 감동적이다”라며 윤봉길을 크게 칭찬했다. 이 일을 계기로 김구 선생과 만나 군사적 훈련과 재정에 있어 우리나라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작년 12월에 공개되었듯 윤봉길 의사를 기리며 쓴 헌시도 있다. 하지만 윤의사 사건으로 일제의 억압이 이어져 우리나라 독립 투사들은 상하이를 떠나야 했고,이후로도 중국 정부는 임시정부가 상하이上海에서 항저우(杭州), 전장(镇江), 창사(长沙), 광저우(广州), 류저우(柳州), 치장(綦江), 충칭(重庆) 등지로 청사를 옮겨 광복운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김구 선생의 피난 여정
▷김구
▷김구
 
그 중 중국국민당의 천궈푸(陈果夫)의 명령으로 여러 차례 보호를 받았을 만큼 중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지지와 실질적 도움을 받은 김구 선생의 피난 여정을 살펴보자.그는 상하이 항일구원회 회장이자 상하이법학원 원장이었던추푸청(褚辅成) 선생의 주선으로 상하이를 떠났고,자싱에서추푸청의수양아들 첸둥성(陈桐生)의 집을 은신처로 삼아 신분을 숨기며 자싱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독립운동 세력을 정비했다. 그리고 그는 5년 동안 한족인 처녀 뱃사공주아이바오(朱爱宝)의 도움을 받아 낮에는 배에서 생활하고, 밤이 되면 숙소로 돌아오는 생활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에게는 60만 원의 현상금이 붙어 있었는데, 김구 선생은적극적으로 그를 보호한중국 사람들 덕분에 이렇게 생을 유지하여 우리나라 독립 운동에 힘쓸 수 있었던 것이다.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준 주아이바오에 관해 김구는 “나에 대한 공로가 적지 않은데 뒷날을 기약할 수 있을 줄 알고 돈으로 넉넉히 돕지 못한 것이 유감천만”이라고 기록한 바 있다.嘉兴市梅湾街76号에 찾아가면 김구의 자싱 피난처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군사적 도움도…
이와 동시에 군사적으로 우리나라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은 중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1932년에 중국 난징에 설립되었던 조선혁명간부학교가 장개석의 지원으로 설립되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중국의 군사 학교인황푸군사학교(黄埔军校)를 졸업한 의열단 단장 김원봉이 설립한 것으로, 독립운동 군사 간부를 양성하는 것을 취지로 3년여 동안 운영되었다. 정치, 군사 등의 과목들을 공부한 졸업생들은 국내와 만주로 파견되어 암살, 혁명 준비 등을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40년 9월 17일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군대인광복군이 국민당의 도움으로조직되었고, 그 이듬해에는 영국군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나갔으며,중국의 팔로군(八路军)과 함께 항일 전쟁을 한 의용군과 같이우리나라 독립을 위했던 여러 단체의 활동 구석구석에서도 중국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일제 시대에 중국에서 펼쳐진 우리나라 항일운동을 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27년간 청사를 옮기며 활동했던 곳들, 의열투쟁과 독립군단체, 그리고 광복군이 군사활동을 펼쳤던 지역들. 중국 곳곳에 남아 있는 우리 역사의 흔적에도 주목해 보고,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무대가 되어 준 우리가 현재 밟고있는 이 땅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그리고,최근 우리나라 독립 유적지들이 복원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우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열악한 환경에서 보존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유적지들에도 관심을 갖고 우리 역사의 현장들을 지키고 길이길이 기억해가기 위한 작업들이 시작되는 광복절이 되기를 바란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하영(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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