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주민간의 다툼이 군부대의 출동과 실탄 발사로 확대되며 10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는 지난달말 후난성 샹인(湘陰)현에서 이주민과 류망(流氓.떠돌이 외지인) 사이의 충돌이 확대되자 군 부대와 무장경찰이 진압에 나서면서 지난 2일까지 모두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7일 전했다.
지난달 23일 한 이주민과 류망 사이의 말다툼에서 비롯된 충돌은 상대 패거리를 구타하고 상점을 파괴하는 일이 이어지다 25일 이주민 300명이 흉기를 들고 류망 집단을 습격, 3명을 살해하면서 대규모 보복전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엔 트럭 12대를 타고 출동한 군부대가 이주민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이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상당수 경찰이 부상하자 현지 정부는 무장경찰을 동원, 실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서 10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현지 주변은 출입이 봉쇄되고 전화통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