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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 ‘귀족학교’ 남교사의 성희롱, 폭력 파문

[2016-08-08, 15:01:05]

 중국 따렌시(大连市)의 최고 명문학교로 손꼽히는 루이거중학(瑞格中学)에서 한 남자 교사가 2년간 남학생들을 성희롱 및 구타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초 루이거중학 3학년에 재한 중인 한 남학생이 부모에게 “담임교사가 반 아이들 앞에서 끔찍한 성희롱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이번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샤오위(肖宇)는 “1학년 2학기부터 선생님이 반 남학생들을 건드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사의 행위는 날이 갈수록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특히 심각한 피해를 당한 학생은 교실에 혼자 남겨지면 반드시 교사에게 끔찍한 성희롱을 당했고, 이를 피하려 해도 교사는 온갖 구실을 들어 피해 학생을 교실에 혼자 남겨두곤 했다는 것이다.

 

교사의 행위는 나날이 심각해 졌고, 심지어 학생을 집으로 데려가 이상행위를 시키곤 했다.

 

더러 교사의 이상행동을 강하게 거부하는 남학생들에게는 더 이상 ‘손’을 대지 않는 대신 이유없이 잔혹한 구타를 가했다.

 

참다못해 학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린 학생 몇몇은 다른 반으로 교체가 되었지만, 그때만해도 학부모들과 학교 측은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

 

교사에 대한 분노심과 스트레스를 받아온 학생들은 결국 고등입학 시험에서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학생들은 “모든 게 담임교사 때문이다. 도저히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지난 1월12일 학교 측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교실 CC카메라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CC카메라가 고장이 났으며, 해당 교사는 제적처리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학교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제적처리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이것은 엄연한 범법행위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학부모들의 경찰신고로 교사는 경찰에 체포되었다. 경찰이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사건의 끔찍한 전말을 듣고 격분했다.

 

특히 방학 해외 연수기간에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는 교사 인솔 하에 방학 중 이탈리아 등 해외로 연수를 가곤 했다. 비용이 1~2만 위안에 달했지만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이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아이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하는 데 쓰인 돈이 되고 말았다.

 

해당 교사는 올해 43세로 기혼남성이다. 배우자 역시 같은 학교 교사이며, 슬하의 자녀는 이 학교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에게 1인당 2만 위안의 보상액을 제안했지만, 학부모 중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교사에 대한 엄벌이며, 아이들에게 죄를 지으면 어떤 대가를 치뤄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다”며, “더러운 돈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8월 중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변호사는 “남자교사의 성희롱죄가 사실로 인정되면 5년 이하 유기징역에 처하며, 사안이 중대한 경우에는 5년 이상의 징역살이도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교사의 위협, 구타 사실이 인정되면 학교 측도 민사상의 책임을 피할 수 없으며, 보상액은 상해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학교는 ‘따렌 최고명문 사립학교’로 불리며, 최고의 고등진학 합격률을 자랑한다. 1년 학비 3만 위안에 방학 보충수업, 해외연수 비용까지 포함하면 매년 10만 위안 가량이 든다. 이처럼 최고의 ‘귀족학교’로 불리는 곳에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해 충격은 더욱 크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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