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이 최근 2018년 동계올림픽을 백두산(중국명 長白山)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백두산 공정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재중동포가 백두산 중국 도메인을 한국인에게 팔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옌지(延吉)에 거주하는 손(32)모씨는 7일 "백두산 중국 도메인(http://白頭山.中國. 또는 白頭山.cn)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한국인에게 양도하겠다"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손 씨는 "나도 한민족이다. 기증도 검토해 보고 있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얼마간의 돈을 받고 판매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의 도메인 등록 여부를 알 수 있는 사이트 '차이나-채널 닷 컴'에서 'www.白頭山.中國'을 확인하면 이미 등록한 도메인이란 결과가 뜨며, 손씨는 자신의 명의로 등록되어 있다고 밝혔다.
손 씨는 국내에서 운용하는 조선족 사이트 '연변통신'(www.yanbiannews.com) 자유게시판에도 지난 6일 '백두산'이라는 ID로 기증 또는 판매의사를 올려놨다.
자신의 전화번호(86-433-320-0581)와 e-메일(ljstjj@126.com)을 게시판에 남긴 그는 "이 중문 사이트가 중국인에게 넘어가면 백두산이 인터넷에서까지 중국에 넘어갔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며 "이 도메인을 한국인이 인계해 달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