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와 환자 중 90% 이상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중국질병통제센터가 밝혔다.
베이징신보(北京晨報)는 12일 질병통제센터 산하 성병.에이즈예방센터 우쭌여우(吳尊友) 주임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우 주임의 소개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해 하루 평균 192명씩 에이즈에 감염됐고 이 중 절반 가량의 감염경로가 성접촉으로 밝혀졌다.
그는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 및 환자가 약 65만명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가운데 16만명 만이 검사를 받은 적이 있고 그나마 의료당국이 관련 기록을 갖고 있는 케이스는 5만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감염자 및 환자 중 60만명 가량은 당국의 관리권 밖에 방치된 채 감염 확산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간쑤(甘肅)성 위생청은 지난 6월 관할 지역내 에이즈 감염자의 약 90%가 감염사실을 숨기는 바람에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 공식 통계와 달리 세계보건기구(WHO)는 서태평양지역의 에이즈 감염자 및 환자가 200만명 이상이고 이 중 3분의2가 중국에 분포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