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중국 정저우(郑州) 기차역에 ‘로봇 경찰’이 등장해 첫 번째 순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21일 보도에 따르면, 로봇 경찰은 기차역 내부를 돌아다니며 탑재된 시각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순찰·감시를 진행한다. 순찰 시 카메라로 승객들의 얼굴을 인식하며 수배자의 얼굴과 대조해 위험인물을 가려낼 수 있다.
로봇 경찰의 최대 장점은 야간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자동 열 감지 기능을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있기에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역내를 지킬 수 있다. 또한 열 감지 기능과 얼굴 인식 기능으로 위험 인물이 확인되면 자동으로 경찰서에 신고된다.
이외에도 기차역의 실시간 공기 품질과 내부 온도를 관찰하여 사전에 화재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위험 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안전 경보를 울리고 대피 안내를 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로봇 경찰은 귀여운 외관과 더불어 승객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위화감을 없앴다는 평가를 듣는다. 실제로 로봇 경찰이 순찰을 돌 때 아이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저우역 위샤오위에(余效月) 역장은 “로봇 경찰은 정저우동역의 안전 문제를 책임질 수 있고 보안 인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야간 순찰 시 잠재된 경비의 안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관련 인사들은 특히 춘절, 국경절 연휴 등 기차역에 사람이 붐비는 시기에 로봇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승객들의 안전 문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