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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묫자리 5000만원, 中 ‘묘지 구매 제한령’까지

[2017-04-05, 10:50:45]

 

매년 청명절이면 중국인들은 ‘죽지도 못할 판’, ‘집값보다 비싼 묘지 값’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다.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묘지 공급으로 묘지 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기 때문이다.

 

쑤저우(苏州)시는 청명절을 하루 앞두고 외지인의 ‘묘지 구매 제한령’을 내렸다고 남방도시보( 南方都市报)는 4일 전했다. 또한 사망하지 않은 자의 묫자리 구매도 금지했으며, 새로 짓는 묘지는 0.7㎡ 이하, 2인용 묘지는 1㎡ 이하로 제한했다. 광동성의 중산(中山) 및 포산(佛山)시도 외지인의 묘지 구매 제한령을 내렸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고공 행진하는 묘지 값에 인근 중소도시로 묫자리를 옮기자, 현지 정부가 외지인의 묘지 구매를 금지한 것이다.

 

상하이의 묘지 값은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고급 묘지의 가격은 30만 위안에 달하며, 상하이시의 평균 묘지 값은 1㎡당 6만 위안을 넘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하이 사람들이 인근 쑤저우로 몰리면서 쑤저우의 40% 묘지를 상하이 사람들이 차지해 버렸다. 쑤저우의 평균 묘지 값은 1㎡당 3만 위안으로 상하이의 절반 수준이다.

 

광저우의 상황도 비슷하다. 광동 지역의 고급 묘지 가격은 15만~20만 위안이며, 일반 묘지가격은 3~4만 위안에 달한다. 선전시의 한 공원묘지에서는 6.2㎡ 면적의 초호화 묘지가 30만 위안에 팔리기도 했다.

이에 광저우와 선전 지역 사람들이 인근 중산 혹은 포산으로 몰리면서 이 지역에서도 외지인의 묘지구매 제한령이 내려졌다.

 

대도시의 비싼 묘지 값에 사람들은 인근 중소도시로 묘지를 옮겨가고 있다. 이에 인접한 중산(中山)•포산(佛山)시 등 현지 정부는 토지자원 부족에 외지인의 묘지 구매를 금지하는 묘지 구매제한령까지 내렸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도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다. 중국의 심각한 인구 노령화 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2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15%를 차지했다. 향후 2020년 노령인구는 2억4800만 명에 달하고, 60세 이상 노인 수는 3억 명에 달해 슈퍼 노령화 국가라 될 전망이다. 이어서 2040년에는 노령화 수준이 극대치에 달하고, 이후 차츰 감속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최근 중국의 사망률은 7%를 넘어 총사망자 수가 977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노령화가 심화되면서 사망률 또한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화장률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동시에 수목장, 화단장, 수장 등의 지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효(孝)’를 강조하는 중국의 유구한 전통문화에서는 부모를 땅에 묻는 매장 문화가 깊게 뿌리내려 변화가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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