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
한류 드라마가 아시아권을 휩쓸면서 아시아인들 사이에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최근 중국재경정보사이트는 ‘한국 드라마에 나타난 한국인들의 이상한 생활습관’을 80가지로 정리, 소개해 화제를 낳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
이 사이트는 우선 습관처럼 몸에 밴 우리의 주도(酒道)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냈다. ‘한국인들은 연장자와 술을 마실 때 몸을 반드시 옆으로 돌린다’ ‘자신의 술잔이 비면 술병을 상대방에게 주고 술을 받는다’ 등이다.
식습관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비빔밥을 먹을 때 숟가락을 힘있게 사용한다’거나 ‘젓가락은 반찬을 짚고 숟가락으로는 밥이나 국을 먹는다’며 신기해 했다. 중국에서는 밥과 반찬을 먹을 때 젓가락을 사용하고 숟가락은 국을 먹을 때만 사용하는 생활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이밖에 ‘밥을 먹을 때 입안의 음식을 채 넘기지 않고 다른 음식을 또 입에 넣는다’는 점을 손꼽았다.
이 사이트는 또 드라마에 곧잘 나오는 장면에 대해서도 의아해 했다. ‘집에 들어가면 꼭 신발을 벗는다’거나 ‘이불을 개면 반드시 장롱에 넣는다’ 것이다.
이어 드라마에 그리 나왔을 것 같지 않은 장면도 꼼꼼하게 체크, 의문을 표시했다. ‘한국인들은 다리가 저리면 손가락에 침을 묻혀 코끝에 바른다’고,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면 바늘로 머리카락을 긁은 뒤 손가락을 찌른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네 어르신들이 습관처럼 자조적으로 내뱉는 말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노인들은 늘 오래 사니 별꼴 다 본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또한 우리들이 고쳐야 할 습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여성들은 서로 머리카락을 잡고 싸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때릴 때는 늘 머리, 특히 뒤통수를 때린다’고 거론했다.
폐부를 찌르는 지적도 많았다. ‘한국인들은 늘 영어·일본어·중국어를 함께 사용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영어는 알아듣기 힘들다’ ‘정략적인 혼인이 많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멸시하고, 부하는 상사에게 굽실거리고, 빈부에 따른 사회차별이 심하다’ 등이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드라마의 파급력이 대단한 만큼 이제부터라도 제작진은 우리 사회와 문화의 좋은 점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