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이 동남아 '경제 혁신' 촉진

[2006-09-20, 05:00:05] 상하이저널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세계의 공장' 중국이 오히려 인근 동남아 국가의 경제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9일, 동남아 국가들이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외국자본으로 무장한 중국과 직접 경쟁하기 보다는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신기술의 고부가 가치 산업을 모색하면서 경제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값싼 노동력과 작년의 경우 724억 달러에 달하는 풍부한 외국 자본의 유치로 가장 낮은 원가에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변신했다.

이 같은 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은 연간 수출액이 6천억 달러에 이르러 근년 들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인도(연간 수출액 600억 달러)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연간 외국자본의 직접투자액도 인도는 50억 달러인 반면 중국은 이보다 10배인 5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로 인해 동남아 국가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경쟁을 피해 사업 다변화 등 적극적인 경제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작년에 관광산업 분야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카지노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년 전에는 싱가포르 경영 대학에 금융학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제를 개편하는 등 싱가포르를 '금융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 덕분에 작년에 금융기관의 총자산은 7천200억 싱가포르 달러(미화 4천570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26% 늘어났다.

싱가포르는 또 2000년 이후 생명공학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 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딴 연구원 1천 명이 이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 또 지난 5년간 의학 분야에 40억 달러를 투자했던 싱가포르 정부는 앞으로도 5년간 75억 달러를 더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역시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과거 30년간 주석, 고무, 야자유 수출과 전자제품 조립으로 미국의 10대 교역국 위치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근년 들어 고부가 가치의 신기술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9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문을 연 신기술산업단지인 '사이버자야'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말레이시아판 실리콘 밸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처럼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현재 30%를 점유하고 있는 제조업 분야를 2020년에는 28.5%로 줄이고, 서비스업 분야를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관광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의 카지노 산업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월트 디즈니사와 테마 파크 조성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밖에도 생명공학, 통신, 의료 분야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도 경제 다변화를 적극 모색 중이다.

태국의 섬유산업은 스펀덱스나 링클프리 등 고부가 가치의 섬유 원단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신기술면에서는 뒤지지만 석유, 가스, 목재, 석탄, 야자유 산업 등으로 사업의 다변화를 꾀해 작년에 5.6%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필리핀도 의료 관광 등 여러 고부가 가치 사업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호미 카라스 세계은행(WB)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책임자는 "중국이 부상하면서 기술과 숙련된 노동자, 교육을 흡수하고 있다"며 "효율성에서 뒤지는 동남아 국가들이 경쟁하려면 지속적인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조선업, 외국인 지분투자 49%로 제한 2006.09.20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이 국내 조선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투자를 최대 49%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중국 차이나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중국은 조선업을 전략적..
  • 영사관 소식- 사행성 게임 주의 2006.09.19
    최근 한국에서는 불법 사행성 게임 문제가 큰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있어 우리정부는 불법적인 사행성 게임이 우리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근절 대책을 강구중에 있습..
  • 中 “한국은 호기심 천국” 2006.09.19
    [스포츠칸] 한류 드라마가 아시아권을 휩쓸면서 아시아인들 사이에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최근 중국재경정보사이트는..
  • [공연]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달 上海서 공연 2006.09.19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인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다음달 27일, 28일 이틀간 上海东方艺术中心에서 공연을..
  • 상해한국학교 특기적성교육 강사 모집 2006.09.19
    상해한국학교에서는 바람직한 전인교육 실시를 위해 학생들의 소질과 특기를 계발하고자특기적성 교육 강사를 모집합니다. 1. 선발 분야 및 자격 요건 : 예체능 특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5.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