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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인기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 속 중국 경제 분석

[2017-05-11, 09:40:22]

- 시진핑 정부 부패척결 캠페인 일환으로, 2004년 이후 반부패 드라마 첫 방영 -


- 급격한 경제성장 과정 속 중국 경제구조 및 정책 변화 깊이 있게 녹아 있어 -


- 정부와 밀접히 관련돼 있는 중국 시장 구조 이해하려면 꼭 봐야 하는 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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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봉황망 


□ 반부패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 열풍


  ㅇ 중국 후난위성TV(湖南卫视)에서 3월 28일부터 방영해 4월 28일 종영한 52부작 반부패 정치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가 중국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음.

    - 이 드라마는 TV, 영화, 라디오 등을 관리 감독하는 광전총국(广电总局)이 2004년 반부패 드라마의 황금시간대 방영을 금지한 이후 처음으로 방영된 반부패 드라마임.

    -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8%를 돌파해 성급(省級) 위성채널에서 최근 10년간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함.

    - 중국의 경우 100개 이상의 TV 채널이 존재하고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시청률이 2%를 넘으면 인기 드라마에 속하기 때문에 시청률이 8%를 돌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음.


  ㅇ '인민의 이름으로'는 국가기관 및 공무원 감찰기관인 최고인민검찰원 산하의 영화드라마센터가 제작했고, 시진핑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반부패 운동을 드라마화한 것임. 


    - 주요 내용은 부국급(副國級, 부총리급) 부패관리에 대한 검찰관의 수사 과정을 그렸고, 중국 정부가 직접 내부적인 부패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다는 점에서 방영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음.


    - 일부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미국 정치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와 비교해 '중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라 칭할 정도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열광하고 있음. 영국 BBC, 미국 CNBC 등 외신에서도 해당 현상을 보도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됨.


    -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올 가을 개최되는 제19차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종엄치당(從嚴治黨: 엄격한 당 관리)' 등을 더욱 공고화 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이 시점에 반부패 드라마를 방영했다고 평가하고 있음.
 

'인민의 이름으로' BBC 보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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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BBC


□ 드라마 속 중국 경제: 급격한 경제발전 속 성장통 조명


  ㅇ 정경유착을 통한 부정부패 


    - 중국에서는 정부 관리들이 프로젝트 허가권 등 권한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기업이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꽌시'를 구축하고 사업권을 획득하는 풍조가 만연


    - 이 드라마에서는 고위 관리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비정상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부패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음.


  ㅇ 일확천금 노린 투자 광풍과 산업구조 변화


    - 드라마에는 40대 민영기업 경영인 차이청공(蔡成功)이 등장하는데, 그를 통해 2000년대 이후의 중국 경제상황을 파악할 수 있음.

    - 그는 20대에 방직공장 '대풍장(大风厂)'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경영해 왔지만, 산업구조의 변화로 대풍장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워지게 됨.


    - 차이청공은 2010년 석탄시장이 호황을 이루는 것을 보고 고금리 대출을 받아 정부 관리와의 관계를 이용해 석탄광산을 매입하지만, 시장 변화로 사업에 실패하고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됨.

    - 방직공장 대풍장은 쇠퇴기를 맞은 전통제조업을, 차이청공의 석탄광산 매입과 실패는 한 때 중국 일부 지역에 만연했던 일확천금을 노린 무분별한 광산 개발을 상징하고 있음. 부패기업인 차이청공의 인생을 통해 중국 경제 성장과정에서의 어두운 단면을 엿볼 수 있음. 


  ㅇ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변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 과거 지방정부 관리들은 GDP 성장 실적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고 중앙정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GDP 성장을 추구함.


    - GDP 숫자를 키우기 위해 지방정부 관리들은 국유기업 및 은행을 동원해 무리한 인프라 투자, 문어발식 산업 육성 정책 등을 펼침. 이는 심각한 공급과잉 및 부실기업 양산을 초래하고, 정경유착을 통해 부정부패가 만연하는 결과를 가져옴.


    - 그러나 무분별한 양적 성장이 환경오염 등 다양한 문제를 초래하자 중국 정부는 '질적인 성장' 추구로 정책 기조를 변경함.


    - 드라마 속에서 '일벌레 고위 공무원'으로 등장하는 리다캉(李达康) 서기는 '오염이 없는 GDP 성장'을 추구하는 인물로, 다양한 표정과 개성있는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   


'GDP 서기' 리다캉(李达康)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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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시나닷컴


□ 경제효과 톡톡 - 출판, 관광, 드라마 소품 판매까지 전국이 '인민의 이름으로 앓이'


  ㅇ 중문재선(中文在 线)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후 원작소설의 인기도 치솟아 인쇄본 판매량이 138만 부를 돌파했고, 전자책의 월 클릭수가 5억 회를 돌파함. 

 

소설 '인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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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티몰닷컴


  ㅇ 또한 드라마의 95%가 장쑤성(江蘇省) 성도인 난징(南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촬영지를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이 늘어 난징 여행이 활성화되고 있음.

 

    - 이외에도 동난대학교 대강당, 난징항천항공대학교, 난징칭아오문화체육공원 등 곳곳이 촬영지로 활용됨.


    - 뤼마마 여행망에 따르면, 4월 주말(8~9일, 15~16일) 중 난징 자유여행 패키지의 매출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ㅇ 개성 있는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다캉(李达康) 서기가 드라마에서 사용한 티텀블러와 리다캉 서기의 표정을 이용해 제작한 이모티콘 팩 등이 온라인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음.


리다캉 서기의 티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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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타오바오몰


리다캉 서기 이모티콘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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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타오바오몰


□ 시사점


  ㅇ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는 중국 중앙정부의 지방정부에 대한 문제인식 및 향후 정책방향을 드러내는 한편, 반부패 드라이브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음. 


    - 2013년 시진핑 정부 출범 후 부패와 기율 위반으로 처벌받은 공직자 수가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현재 중국 정부는 반부패 운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음. 


    - 중국 정부는 이 드라마를 통해 부패공무원에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일반 대중들에게는 정부에 대한 믿음과 당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됨. 


  ㅇ 이 작품은 중국 지방정부의 구조, 정부와 당과의 관계, 정부와 기업과의 관계, 비즈니스 관행, 금융 구조 등 중국 정치·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자료임.


    - 이 드라마는 중국 국내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관심있게 보도할 만큼 중국이 처해 있는 현실과 중국 정부의 방향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작가 저우메이선(周梅森)은 중국 언론 베이징주보(北京周报)와의 인터뷰에서 주중 외교사절들이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출판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힘.


자료원: 인민망, 봉황망, 시나닷컴, 베이징주보, 티몰닷컴, KOTRA 난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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