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은진 기자] "성룡의 후계자로 키워졌다"
최근 영화 '야연'의 홍보를 위해 내한해 인터뷰를 가진 홍콩 배우 다니엘 우가 "세계적인 액션스타 성룡을 만나 영화배우로 데뷔하게 됐다. 처음 성룡은 나를 본인의 후계자로 키우려 했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황실을 배경으로 비밀스러운 사랑과 음모, 계략과 복수를 그린 영화 '야연'은 ''연인' '영웅'을 뛰어넘는 대서사 무협로맨스'라는 홍보문구답게, 아름다운 화면과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관객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극중 황태자 우루안 역을 맡은 다니엘 우는 권력보다 예술을 더 사랑하는 황태자로서, 아버지가 숙부로부터 독살당하고 사랑하는 여인 장쯔이가 아버지에 이어 숙부와 결혼하는 모습 등 안쓰러운 상황이 여성 관객의 모성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다니엘 우는 액션스타 성룡이 후계자로 점찍어 키우려 했을 정도로 뛰어난 무예실력을 갖고 있다. 다니엘 우는 "미국에 살며 중국 무술감독으로부터 중국의 전통 무술을 배웠다. 그러던 중 성룡을 만나게 됐고,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며 배우로 데뷔했다"며 "성룡은 처음 나를 본인의 후계자로 키우려 했다. 하지만 우연히 처음으로 출연한 영화가 예술영화였고, 내게서 연기자로의 가능성을 본 성룡은 액션배우가 아닌 배우로 나가게 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해외파 출신인 다니엘 우는 '야연'에서의 유약한 모습과 달리 그동안 영화 '네이키드 웨폰' '80일간의 세계일주' '뉴폴리스 스토리' 등에서는 서구적이며 강인한 모습을 연기해왔다.
다니엘 우는 "나는 중국에서 자랐어도 부모님으로부터 전통적인 중국의 문화와 예의를 배우며 자랐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혼혈인 혹은 아예 미국인으로 그려졌다"며 "'야연'은 전통 중국무협이라는 것에 있어 매력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운 중국 전통무술을 써먹을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 찍은 것 중 가장 힘들고 복잡한 캐릭터였지만 현대물에서 볼 수 없는 철함이 담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개봉한 '야연'은 추석개봉하는 최고의 외화 기대작으로 꼽히며 흥행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