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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석 작곡가 ‘케이노트 뮤직 아카데미’로 중국 진출

[2017-09-02, 07:29:21] 상하이저널

“음악하는 사람에게 중국은 최적의 놀이터”


구베이에 '케이노트 실용음악 아카데미' 오픈

 

‘케이노트(K-NOTE) 뮤직 아카데미’가 상하이에 진출했다. 케이노트는 한국 가요계에 히트곡 제조기로 통하는 김형석 작곡가가 만든 종합 실용 음악 아카데미다. 김광석, 김건모, 박진영, 신승훈, 성시경, 임창정, 보아, 아이유 등 가요계 스타들의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김형석 작곡가 겸 프로듀서를 구베이 케이노트에서 만났다. 그는 격주로 상하이를 방문해 3~4일 정도 머무르면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한 달에 1주일은 상하이에서 지낼 만큼 중국 사업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는 “음악 교육 ‘아카데미’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목표는 ‘엔터테인먼트’”라고 밝힌다. “재능있는 친구들을 발굴하고 교육해 좋은 아티스트를 만들겠다”며 “음악을 듣는 것은 뇌가 ‘파티’하는 것이지만,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은 뇌가 ‘페스티벌’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중국 시장에 아카데미 ‘파티’로 시작해 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을 열겠다는 포부다. 최근 경색된 한중 관계 속 한류빨(?)이 아닌 정면승부를 건 그의 도전에 대해 들어보자.

 

중국 진출 계기.


7년 전 중국 최대 오디션 프로그램인 후난 TV의 ‘콰이러난성(快乐男声)’에 심사위원으로 출연이 계가 됐다. 그때부터 중국 시장을 보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음악하는 중국 친구들과 인연이 됐다. 그리고 재작년 아이돌 연습생 육성 프로젝트인 안후이 TV의 ‘싱동야저우(星动亚洲)’가 생겼다. 중국의 아이돌 연습생들이 한국으로 와서 레슨 받는 과정을 촬영하는 일종의 한국식 아이돌 연습생 육성 시스템을 수입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싱동야저우’ 시즌 4까지 계약했는데,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현재 두 시즌 24부작에 그쳐 안타깝지만 그간 가능성만 품고 있었던 중국 시장에 서서히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7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중국 가요계와 아이돌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변화가 일었다.

 

중국 시장 가능성.


오디션 프로그램 ‘콰이러난성’ 심사를 하면서 깜짝 놀랐다.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 마치 1970년대 한국을 보는 듯,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는 ‘날 것’의 목소리에 흥분이 됐다. 그리고 불과 5년만에 중국은 ‘슈퍼아이돌-싱동야저우’ 제작 프로그램이 대세가 됐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눈으로 보게 됐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인 줄 알았는데 쓰나미다. 비옥한 땅에 날 것의 가능성만으로 중국 진출을 결심했는데, 이미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쓰나미급으로 급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사드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중국 시장과 사람에 대한 매력에 끌렸다.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놀이터가 중요한데, 이 점에서 중국은 최적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한국과 중국 아이돌 시장 어떻게 다른가?


한국에서는 아이돌 그룹 한 팀을 선발해 데뷔까지 빨라도 2년 정도 소요된다. 요즘 아이돌은 중국어, 영어, 에티튜드 모든 것을 가르친다. 제작비는 물론 홍보, 교육, 프로모션, 성형까지 한 팀에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자된다. 데뷔 후에도 다음 음반과 활동을 준비해야 되므로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중국은 신인 한 명(한 팀) 발굴하고 히트곡 한 곡 내서 전국투어를 하는 시스템이다. 한국과 시장 크기 자체가 비교 불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놓치는 것들이 생긴다. 중국 대중들의 눈과 귀도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이 지금은 그렇더라도 계속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금방 바뀔 수 있다. 한국이 갖고 있는 시스템, 감각 등의 장점을 중국 시장에 녹여 내는 것, 이것이 이 시장의 가능성이다.

 

리스크에 대한 부담은 없나?


중국에 진출해 기술만 이전하고 내몰리는 제조업, 상품과는 달리 교육과 문화가 갖고 있는 영향력은 개인의 힘이 크다. 저작권 등 아직 제도적으로 허술하지만 문화는 소통이라고 본다. 중국이냐 한국이냐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과거에는 집단에 따라 음악의 형태가 나눠졌다면 이제 개인 대 개인의 형태로 문화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좋은 컨텐츠니까 좋아하게 된다. 중국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음악은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통한다.

 

 

 

 

 

케이노트 실용음악 아카데미에 대해.


한국 내 최대 규모의 실용음악 학원인 케이노트를 10년간 운영해오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케이노트 차이나를 오픈했다. 보컬은 물론, 피아노, 작곡, 기타, 베이스, 드럼, 미디, 스트리트 댄스와 라틴댄스, 이론수업인 시창, 청음까지 다양한 과목이 있다. 한국 내 실력있는 스타 강사와 실무 운영자 5명이 상주한다. 중국 선생님들도 훌륭하다. 댄스 부문 6명 중에는 중국 대회에서 1위를 한 분도 있다. 보컬 분야에는 MI, 버클리 출신 중국 선생님도 있다.


아카데미 시설로는 단연 최고다. 보컬 연습실, 앙상블 연주실, 댄스실과 보컬 녹음 수업을 진행할 전문 녹음시설과 100석 규모의 자체공연장 미디실을 갖추고 있다. 또 한국 내 가수 기획사들과 제휴를 맺어 오디션 클래스 수강생들에게 풍부한 오디션 기회와 뮤지션이 되기 위한 맞춤형 1:1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노트 문턱이 높아 보인다.


실용음악만 교육하는 아카데미는 아니다. 취미로 노래와 악기 댄스를 배우고자 하는 교민 누구든지 환영한다. 전문적인 음악인 양성도 중요하겠지만. 케이노트를 통해 교민들의 상하이 생활이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 음악의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 성공은 또 다른 문제다.

 

앞으로 계획과 중국 시장 최종 목표는?


올해 상하이를 시작으로 내년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 지역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케이노트는 교육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궁긍적인 목표는 ‘재능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발굴해서 알릴 것인가’이다. 교육과 발굴 매뉴얼은 또 다르다. 결국 발굴하고 교육해서 좋은 아티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재능있는 친구들을 발굴해 실력있는 아티스트로 만들어낼 것이다. 3년 정도 예상한다. 중국 시장에 교육으로 시작했지만 최종 목표는 엔터테인먼트다.

 

고수미 기자

 

케이노트(K-NOTE)) 실용음악아카데미
•长宁区延安西路2088号1幢1号A126
•021)6115-5777
www.knot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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