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 자기부상열차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볼프강 티펜제 독일 건설교통부 장관의 말을 인용, 상하이 푸둥(浦東)공항과 지하철 2호선 푸동신시가지 룽양루(龍陽路)역까지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 구간에 대해 항저우까지 160㎞를 연장하는 계획을 중국 국무원이 비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자기부상열차의 연장공사 시기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볼프강 티펜제 밝히지 않았지만 항저우에서 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가 열리기전에 개통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운행하는 상하이 자기부상열차는 독일 지멘스와 티센크루프 등이 공동 개발로 31㎞ 구간을 시속 430㎞로 7분 만에 돌파한다.
모두 89억위안(약 1조3350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완공한 상하이 자기부상열차는 2002년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이 개통식에 참석하며 관심을 끌었다. 연휴나 쉬는 날이면 자기부상열차를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 상하이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는 듯했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비싼 운임, 부대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이용객이 갈수록 줄고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의 같은 극이 서로 밀어내는 반발력을 이용해 선로에서 열차를 부상시키는 원리로 작동되는 것이다. 추진동력도 자석반발력에 의한 특수모터를 사용해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고속주행하는 이 시스템은 원래 독일에서 1922년 헤르만 켐퍼(Hermann Kemper)가 자기부상의 원리를 연구,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