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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학교 이렇게 해야 빨리 적응한다

[2006-10-17, 01:09:00] 상하이저널
우리아이 중국학교 쉽고 빨리 적응하기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 학생 중에서 초중고 학생들 중 약 35%가 중국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언어와 문화적 차이가 있는 중국학교를 한국학생들이 다니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학교에 오랫동안 자녀를 보냈던 학부모들과 현지 중국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에게 어떻게 하면 중국학교에 쉽고 빨리 적응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1.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자.
학교에서 중국인 교사와 학생들은 한학생으로서 친구로서 한국인 학생을 바라보지 않는다. 한국인이라는 생각으로 주시하고 있다. 나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행동하자. 특히 나는 "한국인이라 못한다"거나 "나는 한국인이라 특별하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2. 중국 친구들을 사귄다.
겉으로 보기에 세련되지 못하고 지저분해 보인다고 중국친구들을 무시하는 한국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외모와 복장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외모에 너무 낳은 시간을 쏟는 한국 학생들이 더욱 더 이상해 보일 수 있다. 중국문화를 이해하고 중국의 문화를 존중하려고 노력할 때 중국 친구들도 우리의 문화를 존중하고 우리에게 마음을 열 것이다. 중국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중국친구들을 사귀어보자. 축구, 탁구 등 운동을 통해서나 중국 T.V를 시청해서 친구들과 공통의 화제거리를 갖고 대화부터 시작하자.

3. 수업시간의 태도를 바르게 하고 학교 생활의 모든 규칙을 지킨다.
중국어로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많은 노력과 이내가 필요하다. 아직 수업시간에 하는 공부가 무슨 말인지 모르는 시기에 특히 하루 종일 듣다 보면 자칫 자세도 나빠지고 다른 생각에 빠져 들고픈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 헷갈려도 모든 노력을 다해 바른 자세와 학교 생활의 모든 규칙을 지키자. 교사와 친구들은 바른 자세와 성실한 태도를 통해 나를 판단한다. 처음부터 중국친구들과 같이 성적이 좋을 수는 없다. 바른 자세와 성실한 태도가 좋은 중국인 친구를 사귀는 바탕이 된다.

4.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중국인 친구들과 교사들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예의를 지키면 학생에 대한 인상과 함께 한국에 대한 인상까지 달라진다. 예의 바른 행동으로 교사와 친구들과 가깝게 될 수 있다. "한국학생들은 정말 예의 바르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행동을 하자.

5. 부모가 중국어를 함께 배운다.
엄마가 중국어를 배우는 노력을 보여주고, 선생님과의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家长会등에 가급적이면 출석한다. 그래서 아이와 아이의 선생님에게 집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것을 알게 하자. 학교에서 어떤 태도로 지내는지, 교우관계는 어떤지 학교에 자주 찾아가서 물어보자.

6. 목표의식을 가져라
특히 중고등학생에게 필요하다. 중국학교에서 자신의 6개월 후의 모습, 1년 후의 모습을 그려나가며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의식을 가지고 학습 스케줄을 따라 움직이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발전 속도는 차이가 많다고 현직 교사들은 말한다. 목표의식을 가지고 생활하자. 미래가 달라진다.


Tips 중국학교 교사의 생생한 조언

◈ 중국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한 방법
▶ 중국 친구들과 함께 학교 급식을 먹는다.
가끔 김치, 김밥, 김 등 한국 먹거리 등을 중국 친구들과 나누어 먹는 과정을 통해 친구들이 `한국음식' `한국 친구' 더 나아가 `한국' 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한다.
▶ 친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같이 놀게 해준다.
▶ 운동이나 악기연주, 그림 그리기 등 자신만의 특기를 발휘한다.

◈ 부모를 위한 조언
초등학교 학생은 중국 어문 교과서를 초등 1학년 책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면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개인 과외교사는 처음 약 몇 개월간은 조선족 교사가 가르치는 것이 좋고, 이후에는 한족 교사가 가르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 특히 여름 방학 2개월, 겨울 방학 1개월을 잘 이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중학생일 경우는 초등학교 때처럼 수월하지는 않으나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공부하면 중국 아이들과 같은 반에서 얼마든지 같이 공부 할 수 있다. 일부 학교는 한국 아이들을 국제부에만 몰아 두고 적당히 관리하려는 경향이 있어 스스로 공부에 열의를 보이지 않으면 별 소득이 없다.
초등학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초등 1학년 어문 교과서부터 공부해 나가면서 국제부에서 하는 언어 연수과정의 책을 같이 병행해나간다.

또한 학기가 한국과는 다르기에 6개월 정도를 어문 공부에 투자하고 제 학년을 찾아가는 것도 잘 적응 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그러나 영어, 수학은 중국학교에서도 중요한 과목이라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역사, 정치, 생물, 지리 같은 과목은 한국 책으로 그 과정을 먼저 읽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중학교에서는 특별히 물리와 화학이 중요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하여 꾸준히 공부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의 모든 시험은 외국 학생이라고 피할 생각을 말고 꼭 시험을 치르기를 권한다. 시험의 결과를 불문하고 시험 준비와 시험과정을 통해 많은 부분을 체험하고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나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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