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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주년] “나만의 차별성으로 승부”

[2018-10-13, 06:49:02]

이승원
영국계 조선해운 연구기관 ‘클락슨 리서치’ 상하이지사 연구원
상하이교통대 해양선박공학 대학원 2015년 졸업


회사와 담당업무 소개.


현재 영국계 조선해운 연구기관 클락슨 리서치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클락슨은 166년의 역사와 함께 세계 22개국에 48개 지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오랜 역사에 맞는 탄탄한 데이터와 시장에서의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관련 업종 세계 최대의 연구기관이다.


 클락슨 리서치 상하이지사에서 한국조선해운시장 및 글로벌 선박설비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어떤 계기로 해양선박공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나.


해군장교 출신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 아버지의 직업특성상 바다인근지역에서 근무하셨기 때문에 가족들과 바다근처에서 거주하면서 자연스레 바다와 관련된 해양선박공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중국 내 가장 유명한 상하이교통대학교 조선해운공학원에 입학했다.


외국계 회사 취업을 위한 특별한 준비.

 

어학능력이 당연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중국에서 외국계 회사뿐만 아니라 취업을 원한다면 한국에서 요구하는 토익 등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인점수보다는 면접을 통해 실질적인 듣기, 쓰기를 더불어 말하기 실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스러운 말하기 실력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또 화상회의 등을 통한 본사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그 나라 생활용어(농담 등)를 익히면 좋다.

 

취업 준비 과정.


군입대가 늦어 29살에 전역했다. 곧바로 취업을 준비해야 했다. 군생활을 하면 중국어와 영어를 사용할 일이 드물기 때문에 틈틈이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토익, HSK를 취득했고 한국사 검정능력시험도 준비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전역과 동시에 본격적인 구직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취업 성공, 나만의 노하우.


중국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중국어가 가장 중요하고, 외국계를 목표로 한다면 영어 역시 필수다. 학과 특성상 전문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본과시절에는 전공지식을 열심히 공부했다. 석사시절에는 영어논문을 쓰는 일이 잦았다. 논문을 쓰면서 영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꾸준하게 공부했다. 똑똑하고 뛰어난 인재가 되기보다는 나만의 강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영어를 공부했다. 현재도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영어수업을 받으며 실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차별성이다. 대학을 해양선박공학원으로 결정한 것부터 시작이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 나만의 길을 개척했다. 유학생신분으로 공과대학을 졸업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노력한 결과 해양선박공학원 유학생출신 첫 졸업생이 됐고, 남들보다 전문성을 갖춰 목표했던 대학원에서도 한국인 졸업생은 최초였다.


중국유학 취준생들에 조언.


클락슨에서 6개월간 인턴십 기회를 얻었다. 대학원 마지막 학기였지만 학업과 업무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아 주말도 실험실에서 보내곤 했다. 인턴을 마친 후 군입대를 했고 다시 중국에 돌아왔는데, 그 때 열심히 일하던 모습이 눈에 띄었는지 팀장님의 제의로 정규직 직원으로 일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인턴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였지만, “기회를 놓치지 말자, 바쁘게 살아보자”라는 생각만으로 버텼던 것 같다.  

 

후배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이나 희생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한 마음을 갖길 바란다. 성공을 위한 척도 지수를 IQ(지능지수), EQ(감정지수), AQ(역경지수)로 논한다. 그 중 저는 AQ가 가장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속담 중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웃으며 열심히 사는 모습이 언젠가는 큰 선물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김미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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