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중국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이어 농촌지역 은행들과 협동조합들을 대상으로 긴축정책을 확대했다. 인민은행은 농촌 지역 은행들의 대출과 부실채권을 줄이기 위해 3년만에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관계자를 인용, 인민은행이 농촌지역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농업 협동조합의 지급준비율은 이날부터 6.5%로 0.5%p 인상된다.
농촌 지역 상업은행들과 협동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은 오는 11월25일을 기준으로 현 6.0%에서 7.5%로 1.5%p 오른다.
인민은행은 전일 분기 통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현 유동성 상황 하에서는 지급준비율을 더 인상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중국 금융 시스템에서 현금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올들어 세 번의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 6월16일 지준율을 기존 7.5%에서 8.0%로 50bp 인상했고, 약 한 달 뒤인 7월21일에 또 다시 50bp를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 3일 또 다시 50bp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