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 이렇게 준비하자-1
"대학시절과 은퇴 이후, 인생에서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기는 이렇게 딱 두 번뿐이다. 하지만 대학에선 공부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은퇴 후 생활이 훨씬 더 자유롭다고 말 할 수 있다. 은퇴 후 우리에겐 매일 어딘가에 쓰고 즐길 수 있는 24시간이 주어진다." `나이 드는 것의 미덕'이란 지미카터 의 자서전에 나오는 말이다.
노후는 우리에게 생의 마지막 여유를 즐기는 자유로움으로 남아 있는가? 외국인은 은퇴를 생각하면 기대/희망/즐거움을 느끼는 반면 한국인은 인생의 유일한 자유의 시간을 생각하며 막연함/외로움/불안감을 가장 많이 느낀다는 어느 중앙 일간지의 설문 조사 내용을 본적이 있다.
그 이유로 여러 가지가 제시 되었지만 필자가 느낀 주된 이유는 젊을 때부터 은퇴를 준비하는 습관을 갖지 못해서 이다.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은퇴 후 생존기간은 우리 성인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초 고령화 시대의 도래, 조기은퇴, 핵가족화로 표현되는 현대 사회에서 은퇴 준비는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 행복한 은퇴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먼저, 이제까지의 노후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자. 나는 은퇴 후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자. 창업이나 다른 일을 계속할 것인지, 사회봉사 활동을 할 것인지, 여행이나 취미활동을 할 것인지, 새로운 전문 분야를 찾아 공부 할 것인지 등 노후에 바라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미리 그려보고 거기에 알맞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은퇴자금의 준비 이외에는 은퇴 후 생활에 대해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은퇴준비의 방법은 은퇴는 희망이고 기쁨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일찌감치 은퇴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빠르면 빨라 질수록 은퇴를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작아지며 내용도 더욱 풍부해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 후 계획 세우기를 주저하는 혹은 그저 뒤로 미루려는 것이 인간의 기본심리임을 어떡하랴. 하지만, 언젠가는 노후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실행해야만 한다. 이 칼럼을 읽는 독자들 모두 각각의 상황에 맞게 은퇴를 준비하고 있겠지만 국내와 달리 하나의 고민은 더 있으리라 생각된다.
노후생활을 어디에서 할 것인가? 어느 지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해야 할 준비도 달라진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한가지는 "그때 가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루 빨리 버리고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자는 것이다. 인생의 유일한 자유시간을 위해…
이석주
-ING생명보험(주) 논현지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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